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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 '악인전', 이상민의 제작자 재도전기…사라진 2부는 방송사고?[종합]

기사입력 2020.04.26 00:2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악인전'이 첫 방송을 맞은 가운데 이상민의 제작자 재도전기가 방영됐다. 그러나 방송 도중 2부가 사라지면서 다소 황당한 결과가 도출됐다.

25일 첫 방송한 KBS 2TV '악인전'은 프로듀서 이상민이 김숙, 붐, 김준현, 문세윤, 이주빈, 김요한과 함께 새 음악 프로젝트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민은 다시 제작자의 꿈을 펼치기 위해 프로그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출연진의 앞에 섰다.

이상민은 지난 2004년 백지영의 '사랑 안 해' 이후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제작을 멈췄다고 고백하며 "죽기전에 7인조 걸그룹과 9인조 보이그룹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몸에 문신을 새겼다"며 프로듀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상민은 문세윤, 김준현, 붐에게는 가수 송창식을 만나라고 권했고 김숙, 이주빈, 김요한에게는 가수 송가인을 만나라고 제안했다.


'기인' 송창식을 만나러 가는 문세윤, 김준현, 붐은 겁을 잔뜩 먹었다. '기인'이라고 소문난 송창식은 무섭다는 소문이 무성한 레전드였기 때문.

매일 노래를 하기 전 오랜시간 연습하는 루틴을 가진 송창식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기타를 들고 컴퓨터의 메트로놈을 켜놓고 목을 풀었다.

이상민이 TV와 인터넷을 전혀 안 보고 속세와는 먼 분이라고 교육시킨 것과는 달리 송창식은 컴퓨터를 직접 조립해서 쓸 정도로 얼리어답터라고. 또 고무신이 아닌 세무구두를 신을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레전드였다.

붐은 어색한 인사 도중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쉐끼루붐' 자기소개로 동료들의 비난을 샀다. 문세윤은 자신의 특기인 배우 주현 성대모사로 송창식의 함박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송창식은 "내가 웃기만 한다고 해서 즐겁다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나는 모든 감정이 웃는 것으로 표현될 뿐"이라고 말해 또 다시 긴장감을 조성했다.

붐은 송창식에게 "우리를 첫 제자로 받아주시면 좋겠다"며 무릎을 꿇었고, 문세윤과 김준현도 송창식에게 읍소했다. 송창식은 "나한테 노래를 배우겠다고?"라고 되물었다.

이상민은 갑자기 VCR을 중지시키며 세 사람에게 "선생님은 지금 세 명과 방송을 하고 계신 거지, 음악을 하려고 하신 것 같지가 않다"며 세 사람의 진지하지 못했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나 붐은 "우리가 형보다 선생님을 더 잘 알  것"이라고 자부했고 김준현은 "우리는 형님이라고까지 불렀다"고 말해 이상민의 뒷목잡기를 이끌어냈다.


'2부에서 계속'될 거라고 안내된 '악인전'이었지만 갑자기 '세상에 모든 다큐'가 시작되며 시청자들의 황당함이 일었다. '세상에 모든 다큐' 방영 중 자막으로 '방송사 사정으로 '악인전' 2부는 다음주 토요일에 방송된다'는 안내가 나오며 당혹케 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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