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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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Baseball' 떠나는 김석류, "후배에게 기회주고 싶다"

기사입력 2010.08.22 16:20 / 기사수정 2010.08.22 18: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지난 4년이 꿈같이 느껴져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행복했던 일들만 떠오릅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큰 인기를 누렸던 김석류(27) KBSN 아나운서가 자신이 진행하던 'I Love Baseball'를 떠난다. 'I Love Baseball'을 2년동안 진행한 김석류 아나운서는 22일 밤 11시 생방송을 끝으로 마이크를 놓게 됐다.

야구장과 배구장을 오가며 스포츠팬들에게 알찬 소식을 전했던 김석류 아나운서는 '야구 여신'이란 칭호를 받는 등 큰 인기를 누려왔다. 전문 스포츠 방송인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그는 김태균(28, 지바 롯데)과의 결혼 발표를 공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는 12월 김태균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김석류 아나운서는 일본 유학에 매진할 예정이다. 원래부터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그는 김태균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음을 열게 됐고 결혼까지 결심하게 됐다.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석류 아나운서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지윤(28) 아나운서와 최희(24) 아나운서가 'I Love Baseball'를 진행할 예정인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지리를 만들어주고자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진행에서 물러나도 완전하게 방송에서 하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방송에 대한 노하우를 계속 전수해주면서 최희 아나운서같은 후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었다.

지난 2007-2008 프로배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된 그는 4년 동안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김 아나운서는 "막상 떠나려고 생각하니 좋았던 일만 생각난다.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초기 시절에는 실수도 많았고 스포츠도 낯설었는데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어서 잘해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 리포터로 종횡무진 활약했던 김석류 아나운서는 자신이 직접 진행하는 'I Love Baseball'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 아나운서는 "마지막 방송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막상 이 프로그램을 떠나려고 하니 감정이 복받쳐 많이 울었다. 내가 없더라도 이 프로그램을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4년 동안 현장과 스튜디오를 오가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점에 대해 그는 "과로로 쓰러진 적이 있을 만큼 건강이 안 좋았던 때가 많았다. 몸 상태가 안 좋아도 방송을 할 때는 언제나 웃는 얼굴을 보여야 했다.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 스포츠와 방송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면 이런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오는 12월 김태균과의 결혼식을 앞둔 김석류 아나운서는 "늘 야구선수와는 안 된다는 철칙이 있었지만 (김)태균 오빠가 그 마음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방송을 떠나 일본 유학을 준비할 예정인 김석류 아나운서는 "스포츠와 함께했던 지난 4년은 정말 행복했다. 'I Love Baseball'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좋은 일만 떠올라 만족하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사진 = 김석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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