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이 오늘(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18년 1월 크랭크인 해 7월 크랭크업 후, 또 극장에서 넷플릭스로 공개 플랫폼이 바뀌기까지 오랜 시간을 거쳐 영화를 기다려 온 이들을 만나게 됐다.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독립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파수꾼'으로 오랫동안 대중과 관계자에게 회자돼 온 윤성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인 '사냥의 시간' 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제훈·박정민과의 재회, 미래 충무로를 이끌어 갈 인물로 손꼽히는 안재홍과 최우식,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박해수까지 작품에 합류한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1월 31일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개봉 준비에 나섰고, 2월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 초청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악영향으로 2월 26일로 예정했던 개봉일을 한 차례 연기해야 했다.
이후 3월 23일에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이 "코로나19의 위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 분들에게 저희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의 넷플릭스행 소식을 알렸다.
4월 10일 영화를 공개한다고 전해졌지만, 이 과정에서 해외 세일즈 대행을 맡은 콘텐츠판다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내용이 밝혀지며 논란은 법적 공방으로 치달았다. 지난 8일 법원이 콘텐츠판다가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정하며 4월 10일 공개가 보류됐고, 예정됐던 온라인 GV 등의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거듭된 표류 속 또 시간이 흘러 지난 16일, 콘텐츠판다가 '사냥의 시간'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취소했고, 리틀빅픽처스가 콘텐츠판다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갈등이 봉합됐다.
이후 넷플릭스 측은 20일, "4월 23일 오후 4시에 '사냥의 시간'을 공개한다"고 공지했으며 이 시간부터 '사냥의 시간'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3일 오후 9시에는 윤성현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모인 온라인 GV도 진행된다.
길었던 과정을 거쳐, 이제 진짜 온전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시간이다. 윤성현 감독이 "영화적으로 도전을 많이 했던 작품"이라며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진통 끝 세상에 나오게 된 '사냥의 시간'이 일으킬 반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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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