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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기대주의 너스레, 소형준 "신인왕? 철없을 때 말한 목표"

기사입력 2020.04.21 17:57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대형 신인' KT 위즈 소형준이 베일을 벗었다. 연습경기 첫 경기부터 호투에 '철 든' 인터뷰까지, 예사롭지 않은 신인의 등장이다.

KT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81구를 던져 6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8km/h 직구에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다. 

특히 병살타만 4개를 이끌어내는 등 위기 상황마다 주눅들지 않고 땅볼을 유도하며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도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보여줬고, 커맨드도 훌륭했다. 다시 한 번 좋은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내비쳤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첫 경기라서 설레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볼넷 두 개를 준 것이 아쉽지만 병살타 유도를 적절히 잘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장)성우 선배님이 내시는 사인대로 던졌는데,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소형준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5일 휴식 후에 다시 등판하게 될텐데,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선배들 루틴을 보고 잘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주로 어떤 선배의 루틴을 참고하냐는 질문에는 "(배)제성이 형의 루틴을 많이 따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입단 첫 해, 스프링캠프부터 자체 청백전까지 짧은 시간이나마 소형준은 팀의 울타리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소형준은 "경험을 계속 하고 있으니까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 직구나 바깥쪽 제구가 캠프 많이 안정된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확실한 결정구를 캠프 때부터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이다. 또 실투를 줄여나가야 할 것 같다"고 보완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실력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입담, 혹은 인터뷰 '기술'도 성장했나보다. 소형준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그는 "작년에 아쉽게 가을야구에 못 갔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개인적인 목표는 없나. 신인왕을 언급한 기사가 이미 많이 나왔다'고 답변을 유도하자 그는 "그건 철 안 든 시절"이라며 웃었다.

정식 데뷔도 전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소형준은 "주목을 해주시는 만큼 거기에 맞게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날 보여준 씩씩한 투구와 무던한 말들이 그 다짐에 신뢰를 안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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