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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에 "리버풀, 2위 너무 많이 했어… 우승할 자격 있다"

기사입력 2020.04.21 14:06 / 기사수정 2020.04.21 14:11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지금 시즌을 취소한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것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독보적인 우승 후보다. 2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7승 1무 1패(승점 82)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EPL은 지난달 중순부터 일정을 중단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리그 재개 시점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EPL 측은 무관중 경기로라도 시즌을 끝내길 바라고 있다. 초반에 비해 잠잠하지만 '리그 취소' 여론도 여전히 남아 있다. 리버풀로선 어떻게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리버풀은 1989/90 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UEL) 등에선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지독할 정도로 리그 우승과 연이 없었다.


최근에만 봐도 2008/09, 2013/14, 2018/19 시즌 중반까지 1위를 유지하고도 모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다 승점(97)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에야말로 리그 우승 기회를 잡은 리버풀이 시즌 재개를 외치는 이유다.

2000년대 초반 리버풀의 UEFA컵(UEL 전신), 잉글랜드 FA컵, 리그 컵 우승을 이끈 제라르 울리에 감독도 시즌 재개를 주장했다. 울리에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난 EPL이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 리버풀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승에 2승만 남겨두고 있다"면서 "리버풀은 2위를 너무 많이했다. 리버풀은 이제 정말 우승할 자격이 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엔 97점으로 준우승을 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EPL이 시즌을 재개한다고 하더라도 무관중 경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울리에는 "비공개 게임을 한다고 해도 리버풀 팬들에겐 큰 좌절감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리에는 무관중 경기 자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어차피 경기 뒤 선수들을 보기 위해 길거리에 팬들이 찾아올 것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경기장 출입을 허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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