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셰프 이원일과 김유진 PD가 직업 문제에 대해 뚜렷한 의견 차이를 나타냈다.
20일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이원일과 김유진이 갈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유진은 "결혼하면 (아이는) 몇이나 갖고 싶냐"라며 질문했고, 이원일은 "언제쯤 가지면 좋겠냐"라며 되물었다.
이에 김유진은 "오빠가 나한테 '신혼을 3년 정도 즐기고 아이를 갖고 싶다'라고 했다. 나는 괜찮은데 오빠 나이가 있으니까 아이는 빨리 낳아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었다"라며 털어놨다.
김유진은 "3년을 신혼을 즐기면 마흔다섯이다. 애가 스무 살에 대학에 들어가면 예순다섯이다. 나는 너무 늦지 않게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만 생각할 수 없게 되는 거 같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이원일은 "며칠 전에 폭탄선언을 저한테 하지 않았냐"라며 조심스럽게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고, 김유진은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거냐"라며 당황했다.
이원일은 "계속 속상하다고 이야기하는데 내 진심은 전달이 안 되는 거 같다"라며 서운해했고, 김유진은 "전달이 안 되는 게 아니라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해서 내가 쌓이다 못해 '오빠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라고 한 거다. 오빠는 결론이 뭐냐. 그래서 일을 하지 말라는 거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김유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다투는 건 딱 그 한 가지 밖에 없다. (PD 일을 하면) 계속 만지면서 수정을 할 수 있는 직업이지 않냐. 시간을 좀 더 투자해서 고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밤을 새우게 되고 잠을 얼마 못 자고 소파에서 웅크려 자고 이런 게 '수명을 갉아먹는 일이다'라고 한다"라며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원일은 "그 커리어가 너무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야 되는 일이라면 그걸 줄여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거다"라며 밝혔고, 김유진은 "오빠가 왜 내 꿈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 결혼하기 전부터 통제하려고 하면 결혼하고 나면 집 밖에 못 나가겠다. 오빠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나를 무시하는 거고 내 일을 존중하지 못하는 거다"라며 쏘아붙였다.
게다가 이원일은 "내 진심을 듣지 않고 '일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 회유하고 있구나'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김유진 역시 "그래서 우리가 약속한 게 뭐냐. 임신을 하기 전까지는 참아달라고 이야기했었던 거다"라며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유진은 "오빠는 오더가 들어와서 음식이 나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냐. 우리는 오더가 들어와서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다. 결혼하기 전에 다시 시작하고 싶다. 그걸 이해하고 내가 일하는 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설득했고, 두 사람은 술잔을 부딪히며 서로의 입장에 대해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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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