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9 08:03 / 기사수정 2010.08.19 08:03
조광래호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효진(27, FC서울)이 대표팀 데뷔골 이후 달라진 위상을 한껏 실감했다.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최효진은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 '이래서 다들 대표팀에 가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밝게 웃었다.
사실, 최효진은 K-리그를 어느 정도 봤다 하는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었다. 인천과 포항, 지금의 FC서울까지 소속팀마다 자신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대표팀에도 선발되기는 했지만, 허정무 감독과 스타일이 맞지 않아 오래 남아있지 못했다. 몇 번 부름을 받다 어느 순간부터는 불리지도 못한 채 '리그용 선수'라는 오명을 얻어야 했다.
최효진은 대표팀에 들락날락할 때마다 '월드컵'만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남겠다고 다짐했지만 그조차도 무산되고 동료가 뛰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서러움도 잠시 요즘 그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18일은 그의 28번째 생일이었다. 그러나 생일 기분을 느끼기도 어려울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 포털 업체와의 생방송 인터뷰에 참여해야 했고, 국내 방송사와의 인터뷰도 있었다.
오후에는 전북과의 컵 대회 결승을 앞두고 수원과 전북의 FA컵 8강전을 보러 수원을 찾았다. 바쁜 일정에도 최효진은 "예전에 K-리그에서 열심히 할 때보다 관심이 훨씬 많아졌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다들 대표팀에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라면서 "동네 주민들마저 예전보다 훨씬 잘해준다"는 말로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스스로 체감할 만큼 자신을 알아보는 눈이 많아졌지만, 자만보다는 초심을 찾는 원동력이 됐다.
최효진은 "내가 누군지 알아주는 사람이 많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면서 다시 밝게 웃었다.
[사진=최효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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