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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된 최나연, 셰이프웨이 정상 도전

기사입력 2010.08.18 11:22 / 기사수정 2010.08.18 12: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나연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지난 7월 초에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클래식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2번의 대회에서 모두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 최나연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우승권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렸지만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최나연은 올 시즌 들어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물이 올랐고 퍼팅도 자신감에 차있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제이미 파 오웬스 클래식 3라운드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브리티시오픈을 마친 최나연은 국내에 입국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SKY72에서 훈련을 했다. 하반기에 남은 경기를 대비해 체력 보강에 집중했고 흐트러진 스윙 폼도 보강했다. 쇼트게임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에도 주력한 최나연은 적절한 휴식도 취하면서 하반기를 대비했다.

최나연은 지난 3월에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리 치료가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털어놓았다. 라운드 초반에는 늘 좋은 성적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늘 우승을 놓쳤던 점이 최나연의 약점이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문제점을 지적받았지만 꾸준한 심리치료로 이 부분도 극복한 상태다. 실제로 제이미 파 오웬스 클래식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김인경(22, 하나금융), 김송희(22) 등과 함께 연장 승부를 펼쳤다.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퍼트를 칠 때까지 최나연은 침착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초반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최나연은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나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의 관계자는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최나연의 상태는 매우 좋은 상태다. 준우승과 공동 3위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돼 있고 정신적으로도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신지애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들어 흔들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최나연은 현재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점수 8.82점을 얻어 6위에 올라있다. 3주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지존' 신지애(22, 미래에셋)는 3위로 떨어졌다.

최나연은 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리지 골프장(파72, 6552야드)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상반기에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한 최나연은 다시한번 상위권 도약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 = 최나연 (C) 세마스포츠마케팅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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