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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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모드 두산’… 왜 다시 기동력 야구 인가

기사입력 2010.08.18 09:34 / 기사수정 2010.08.18 09:3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기동력 야구를 천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펼치겠다" 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포 김동주와 함께 발 빠른 외야수 민병헌을 1군에 불러올렸다.

위기의식

두산은 18일 현재 61승 42패 2무로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지 못했다. 타선이 잘 나갔을 땐 마운드가 부진했고, 마운드가 안정된 이후에는 타선이 침묵 모드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그 승부수가 바로 ‘발야구’다 두산은 올 시즌 상-하위 타선의 구분이 없는 불꽃 타선을 자랑했으나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에는 저득점 행진을 펼쳤다. 특히 7월에는 타선이 집단 슬럼프를 겪으며 삼성에 2위를 내주는 아픔을 맛봤다. 이때부터 두산은 일종의 ‘위기의식’을 느꼈다.

다행스럽게도 8월 들어 두산은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동시에 이현승의 블펜행으로 마운드의 안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두산의 8월 팀 타율은 2할7푼7리(3위), 팀 평균자책점은 3.33(2위)이다. 그러나 여전히 두산은 3위다. 김 감독으로서는 선두권 공략을 위한 확실한 승부수가 필요했다.

두산은 18일 현재 팀 도루가 91개로 리그 7위다. 이종욱-고영민-오재원 등 발 빠른 선수가 수두룩했으나 예년보다 적극적인 도루를 하지 않았다. 물론 과감하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만큼은 여전했으나 도루 역시 득점력 강화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김 감독으로선 좀 더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팀 도루 1,2위를 달리는 삼성(131개)과 SK(130개)에 크게 뒤졌으나 여전히 발 빠른 준족이 많아 스피드 경쟁에서는 언제든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두산은 2회초 임재철이 단 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삼성 투수들의 구위가 대체로 좋았기 때문에 출루가 많지 않았다.

PS 대비

두산이 18일과 19일에 맞붙는 삼성 선발은 배영수와 정인욱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에 상대했던 차우찬보다는 구위가 떨어지므로 잦은 출루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7일에 내세웠던 이종욱-오재원-고영민의 1~3번 발 빠른 라인업은 당분간 계속 밀어븥일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위 타순에 발 빠른 타자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도루 및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로 상대 수비진을 경기 초반부터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워낙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해결능력이 좋아 기동력이 두산 공격의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다짐이다.

선두권 공략과 가을 잔치를 향한 두산의 승부수가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인가. 두산 준족들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진=김경문 감독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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