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롯데가 큼지막한 응어리 하나를 풀었다. SK 에이스 김광현을 드디어 무너뜨린 것이다.
17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3차전. 이날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데뷔 후 롯데전 7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2007년 데뷔 후 롯데전에서는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것.
그도 그럴 것이 롯데는 그동안 SK만 만나면 유난히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2008년 6월부터 2009년 5월까지 무려 11개월동안 SK전 15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에도 이날 경기전까지 2승10패로 매우 약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롯데 타선의 힘이 김광현을 압도했다. 0-0이던 5회초 공격에서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선두 타자 문규현의 안타에 이어 폭투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조성환의 투런 홈런과 이대호의 솔로 홈런을 묶어 단숨에 4-0까지 앞섰다.
롯데는 9회초 김주찬의 솔로포로 한 점을 달아났고, SK 타선은 끝까지 침묵했다. 김수완은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차지하면서 김광현 격파에 간접적인 공헌을 했다. 결국 롯데는 5-0으로 이겼고, 김광현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사진 = 이대호(자료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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