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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타즈 서울 2010, 전 세계 게이머들의 열정으로 빛나다

기사입력 2010.08.17 09:45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글로벌 e스포츠 대 축제 'e스타즈 서울 2010(e-stars Seoul 2010)'이 3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아시아챔피언십 '크로스 파이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륙간컵과 아시아챔피언십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3일간 진행됐다.

대륙간컵 우승의 영광은 서양팀(감독 조난단 바이칸)이 차지했다. 쓰리썸 매치로 진행된 대륙간컵에서 동양팀(감독 김양중)은 '워크래프트 3'(블리자드, 이하 워 3) 경기에서 서양팀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무결점의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데스 매치에서 장재호(Moon)와 박준(Lyn)이 독일의 신예 다니엘 스팬스(Xlord)에게 패해,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

서양팀의 '카운터 스트라이크'(밸브, 이하 카스 1.6)는 역시 강했다. 데스 매치에서 서양팀 첫 번째 엔트리로 출전한 스웨덴의 프나틱(fnatic)은 동양팀을 차례로 완패시키며, 서양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워 3', '카스' 두 종목으로 나누어 치러진 '킹 오브 더 게임'에서는 한국의 장재호(워 3)와 폴란드의 프랙 엑스큐터스(카스)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탈락위기에 몰렸던 장재호는 준결승전에서 같은 팀 박준 선수를 3-0의 스코어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영원한 라이벌 네덜란드의 마누엘 쉔카이젠(Grubby)을 상대로 3-0 완승을 하며 이번 대회 '워 3' 부분 왕 중의 왕이 됐다. 특히, 이 경기에 참여한 장재호와 마누엘 쉔카이젠은 최근 결혼을 해 e스포츠 팬 사이에서 '분유 값 더비 결승'으로 이슈를 모았다. 한편,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장재호는 "이번 대회 우승이 제2 전성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스'에서는 위메이드 폭스가 4강에서 만난 스웨덴 프나틱을 상대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랭킹 1위 프나틱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한 위메이드 폭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대회 첫 우승에 자신을 보였다. 하지만, 프래그 이그젝큐터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1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챔피언십은 한국, 중국, 일본이 각각 1승씩을 나누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겟앰프드(윈디소프트) 개인전은 지난 7월 국내예선을 통해 시드로 배정된 한인수가 일본 타그와 팽팽한 접전 끝에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진행된 겟앰프드 단체전에서는 일본의 레스트 인 피스(Rest in Peace)가 한국의 서원호를 3-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e스타즈 서울 2010 대미의 장식을 한 '크로스 파이어' 종목 경기에서는 중국 팀이 한국팀과 일본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팀은 두 팀과 월등한 실력 차이로 우승을 차지해, 중국 내 180만 동접 자를 자랑하는 '크로스 파이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편,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해,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e스타즈 서울 2010'에는 역대 최대 관람객인 6만 1천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대회 전 종목은 주간 미디어인 다음을 통해서 재 시청이 가능하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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