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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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폭행 의혹' 새 국면?…검 "2차례 반려" vs 경 "문제 없다" [종합]

기사입력 2020.04.09 15:10 / 기사수정 2020.04.09 14:3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에게 두 차례 보완 지시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노컷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검은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한 강남 경찰서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려하자 이를 두 차례에 걸쳐 반려했다.

사건이 오래돼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강남 경찰서는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이 있었다는 이유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려 했고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두 차례 보완 수사를 지시한 것이다.

경찰은 세 번째에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겠다고 밝혔고 검찰은 마지못해 서류를 받았다. 검찰은 혐의 유무죄를 판단하기 힘든 사건으로 판한, 기소나 불기소 의견을 달지 말고 검찰로 넘기는 사안 송치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강남경찰서 측은 "여러 번 보완 수사 지휘가 내려온 것은 맞다"면서도 "나름대로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기소의견을 달았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검찰 측 이야기와는 온도차를 보였다.

이처럼 경찰의 입장과 검찰의 입장이 상반되며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기소 의견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등장했다. 검찰이 김건모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김건모의 기소를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경찰은 여론을 의식해 무리한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한편,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고소했다. 

김건모는 보도 직후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으며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A씨와 김건모를 각각 불러 조사한 경찰은 지난달 25일 관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 

김건모는 꾸준하게 무죄를 주장했으며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기자 등을 상대로 총 10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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