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타격전 끝에 선두 SK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두산은 2위 삼성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SK는 2연패에 빠졌다.
두산 타선은 1회말에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1사 후 오재원이 사구로 출루하자 고영민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쳤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든 뒤 최준석이 다시 4구를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성열은 1루수를 맞고 외야 파울지역으로 흐르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서 손시헌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해 단숨에 6-0을 만들었다.
SK는 2회초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3회초에는 상대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대거 4점을 뽑았다. 순식간에 1점차까지 따라붙은 SK는 엄정욱의 호투 속에 경기를 접전으로 몰아가는 듯 보였다.
두산의 해결사는 양의지와 김현수였다. 양의지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경기 흐름을 다시 두산쪽으로 끌어왔다. 5회말에는 1사 후 김현수가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SK의 기를 꺾었다.
SK는 5-8로 끌려가던 8회초에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대타로 나온 최동수가 3루수 앞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공격의 맥이 끊어졌다. 두산은 8회말 고영민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며 승리를 확인했다.
두산은 선발 레스 왈론드가 5⅔이닝을 던지고 물러난 뒤 정재훈(6회), 고창성(8회), 이현승(8회) 등 핵심 불펜 요원을 투입해 상대의 반격을 막아냈다. 왈론드는 타선의 지원 덕분에 잠실 구장 4연패를 끊고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사진 = 손시헌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