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의 이적 스토리를 공개했다.
쿠티뉴는 2013년 1월 인터밀란에서 리버풀로 이적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초반엔 강도 높은 압박과 몸싸움 등에 고전했지만 점차 적응했고, EPL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는 등 오랜 시간 활약할 것처럼 보였지만 2018년 1월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이적 과정에서 쿠티뉴의 실망스러운 태도로 인해 팬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
쿠티뉴는 바르셀로나 적응에 실패했고,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됐다. 바르셀로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쿠티뉴를 매각하는 것이 목표다. 쿠티뉴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 복수의 EPL 클럽 중 리버풀도 포함됐다.
쿠티뉴의 이적설이 돌자 클롭 감독에게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7일(한국시간) "클롭은 쿠티뉴의 이적 과정을 털어놨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존중했다. 항상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건 아니지만, 쿠티뉴를 설득하는 건 정말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쿠티뉴는 다른 팀이 영입 제안을 했다면 내게 이적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2017년 여름 이적시장부터 쿠티뉴의 영입을 시도했다. 그땐 리버풀이 완강히 거절했다. 클롭 감독은 "우린 아담 랄라나 등 주축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쿠티뉴가 꼭 필요했다. 쿠티뉴는 결국 여름에 잔류했고, 멋진 결정이었다"면서 "하지만 겨울엔 쿠티뉴를 팔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클롭 감독은 "쿠티뉴는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했다. 정말 존중한다. 앞으로도 잘 되길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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