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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영웅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

기사입력 2007.02.15 21:18 / 기사수정 2007.02.15 21:18

이학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이학민] 지네딘 지단(34)은 2006 독일월드컵 뒤 은퇴했고, 데이비드 베컴(32)과 루이스 피구(34)도 곧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날 예정이다. 축구계의 격언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들을 대신할 축구계의 ‘새로운 주인공’은 누구일까.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그렇다면 이들을 대신할 주인공 가운데 첫 손 꼽을 수 있는 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2.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 바르셀로나의 ‘샛별’ 리오넬 메시(20)나 같은 팀의 웨인 루니(22.잉글랜드)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이끌 선수로 평가 받는 호나우두는 최근 가장 뛰어난 활약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세계 축구의 새로운 중심이 될 선수다.




맨유의 '7번' 호나우두

2003년 8월 맨유로 이적 후 첫 데뷔전이었던 볼튼과의 경기부터 단숨에 팀을 승리로 이끌며 화려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시작했다. 그의 배번 ‘7번’에 어울리는 데뷔.

당시 호나우두의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10대 선수 이적료 기록을 깨드린 1750만 유로(약 214억원)로 거품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데뷔전부터 화려한 개인기로 볼튼 수비진을 농락해 이런 비판을 잠재웠고,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7번’의 후계자가 없던 맨유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성공했다.

맨유의 7번은 베컴외에도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와 같은 잉글랜드 축구계 뿐 아니라 유럽 축구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상징적인 배번. 호나우두에게 거는 맨유의 기대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하던 그는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 올 시즌에는 15득점으로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17득점)와 함께 득점 1위를 다투고 있다. 더 이상 맨유팬들이 베컴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만한 활약.

그의 이런 활약은 맨유팬들뿐 아니라 코펠 레딩 감독과 마틴 오닐 아스톤 빌라 감독 등 상대 팀으로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



'Next 피구' 호나우두

호나우두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빛났다. 2003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 데뷔한 뒤 A매치 44경기 15득점을 몰아치며 포르투갈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은 호나우두는 지난 7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 2-0 승리를 이끌며 피구를 대신할 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를 낙점 지었다.

포르투갈의 고질적인 문제 최전방 공격수의 부진의 해결책으로 양 측면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요구하는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의 전술에 ‘꼭 맞는’ 호나우두는 데쿠와 시망 사브로사 등과 함께 포르투갈을 이끌 스타 군단의 중심에 있다.


세계 축구의 태양이 될 수 있을까

실력 면에서는 뒤질 게 없는 호나우두지만 세계 축구의 별이 되기 위해서는 우승컵 역시 필요하다. 지네딘 지단이 최고의 선수가 되기까지 그와 함께 한 수많은 우승컵들은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됐다. 게다가 맨유는 전성기 시절의 ‘트리플 크라운’은 추억이 됐고, 포르투갈은 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호나우두가 축구에 눈을 뜬 올해부터는 달라지지 않을까. 올 시즌 맨유는 호나우두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1위를 달리며 4년 만에 우승컵을 노리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세계 최고 브라질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는 등 EURO2008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소속팀의 이유는 무엇보다 호나우두가 과거에 비해 개인기를 자제하며 꼭 팀이 필요할 때마다 ‘스타성’을 발휘하기 때문. 지난 레딩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듯 그의 화려한 개인기와 결정력은 팀이 어려움이 빠졌을 때 승부를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무기였다. ‘진정한 스타’의 모습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


해가 저물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기 마련. 비록 지단을 비롯한 비롯한 많은 스타들이 축구화를 벗거나 많은 축구팬들의 눈길을 벗어나게 됐지만 호나우두와 같은 새로운 스타가 축구계를 빛내고 있고 머지않아 또 새로운 스타가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것이다.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아쉬움은 접도록 하자. 새롭게 피어날 신성들의 재능을 만끽하기에도 모자라기에. 찬란히 빛날 샛별들의 건투를 빌어본다. <사진ⓒ fpf.pt>



이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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