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오윤아가 싱글맘 라이프를 전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배우 오윤아가 새로운 '편셰프'로 합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윤아는 평소 요리를 즐긴다고 밝혔다. 14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그는 이른 새벽 일어나 진수성찬을 준비하기도. 그러면서 '편스토랑' 출연과 관련해 "요리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하는 것도 좋아하고 배우는 것도 좋아했다. 관심 있는 분야 해보면 좋지 않나"라며 "우리 아이가 먹어도 한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오윤아가 준비한 아침 메뉴는 등갈비, 된장찌개, 계란찜 등이었다. 아침부터 알찬 메뉴에 '편스토랑' 출연진은 감탄했다. 그는 "아들이 아침밥 먹는 게 습관이 됐다. 아침밥 꼭 먹어야 한다"고 정성 가득한 아침상의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오윤아와 아들 민이의 하루가 시작됐다. 민이는 엄마 오윤아가 차려준 아침을 만족스럽게 먹었고, 이후 오윤아의 핸드폰을 갖고 놀고 싶어했다. 하지만 오윤아는 단호하게 거절, 텔레비전을 보라고 말했고 핸드폰이 만지고 싶었던 민이는 화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오윤아가 입을 열었다.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그는 "태어났을 때 호흡곤란이 살짝 왔다. 반나절 정도 인큐베이터에 있었다. 그때 좀 문제가 있었는지 16개월 때 탈장이 돼서 몇 번을 병원에 갔는데 결국 안 돼서 전신마취 시키고 수술을 했다. 제 눈을 피한다고 생각했을 때가 그때부터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소아과 선생님이랑 상담을 많이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유아원을 안 보내려다가 보냈는데 홍콩에서 화보촬영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아이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병원 다녀봤냐', 선생님이 전화를 딱 했을 때 가슴이 내려앉더라. '올 게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들었다"며 "'왜 아플까' 이런 생각 때문에 힘든 적이 있었다. 당연히"라는 말을 덧붙였다. 오윤아는 이러한 자신의 인터뷰를 스튜디오에서 보며 눈물을 쏟았다. 이영자 등 다른 출연진 역시 눈물을 훔쳤다.
현재 아들 민이의 상태는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 이날 민이는 오윤아에게 화를 내다 이내 그를 안아주며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오윤아는 "자기가 감정이 컨트롤 안 돼서 엄마를 꼬집고 그럴 때도 있다. 그러고 나면 자기가 되게 미안해 한다. 그때는 순간적으로 뭔가 제어가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저도 되게 많이 이해를 해주려고 한다"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좋아진 지가 얼마 안 됐다. 6학년 1학기 때까진 안 좋았는데 2학기 때부터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데리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어릴 때부터 외국 촬영도 데리고 다녔고. 그래서 지금 오히려 더 잘 하는 것 같다. 사람들 신경을 써가면서 사회를 배우는 것 같다"는 말도 더했다.
또한 자폐증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바라는 점도 밝혔다. "민이 같은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나오는 걸 힘들어 한다"고 운을 뗀 그는 "주변에 피해를 줄까봐, 걱정을 많이 해서 어렸을 때부터 안 나온 분들이 많은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 민이 보면서 아픈 친구 키우는 엄마들이 많이 나와서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도 "어렸을 때는 뭐라고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그분들이 나는 잘못됐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가 그만큼 많이 안 나와서 이분들도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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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