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여파로 중단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병지인 중국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PL은 30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재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EPL과 PFA 등 영국 축구 기관은 2일(이하 한국시간) 회의를 가진 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 재개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영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2500명을 넘어섰다.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여러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EPL은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리그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3일 "EPL 임원들은 20개 구단 간의 긴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리그 재개를 위해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은 이대로 리그가 취소될 시 방송사에 7억 6200만 파운드(약 1조 1595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EPL 클럽들은 시즌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그중 한 팀은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시즌을 치르자는 의견을 냈다. 그 국가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은 뒤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중국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발병됐다. 아무리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의견이다. 디 애슬래틱은 "다른 팀 구단주들은 본지를 통해 '그냥 말이 안 된다',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제안한 클럽 관계자는 EPL 팀이 중국에서 경기를 치를 동안 영국 보건 당국이 클럽의 시설을 코로나19 응급 시설로 이용하게 하자는 주장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장과 달리 중국에서 개최는 대부분의 팀의 반대로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대부분의 EPL 팀은 플랜 B, C, D까지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무관중 경기지만, 선수들이 이를 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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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