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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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반', 첫사랑 이야기 '반의반'만 줄였더라면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4.01 12:00 / 기사수정 2020.04.01 11:5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반의반'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은 '반의반' 속 스토리에 의문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3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그간 '로코'에서 강렬함을 드러냈던 정해인의 새로운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또한 '여우각시별'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채수빈, '보이스'와 같은 장르물을 내려놓은 이하나, '킹덤'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성규까지 합류하면서 기대감은 한껏 높았다.

그러나 뚜껑을 연 '반의반'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모두를 당황시키고 있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를 그린다고 예고했던 '반의반'은 1화부터 시청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첫사랑을 잊지 못한 하원(정해인 분)은 첫사랑 김지수(박주현)의 음성을 얻고자 한다. 이는 김지수의 인격과 감정, 기억 등이 담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함이었다. 이 과정에서 하원과 친구 문순호(이하나)는 한서우(채수빈)에게 음성을 따줄 것을 부탁한다. 하원의 상황을 모르는 한서우는 성실하게 이를 이행하지만 사실 하원의 첫사랑 김지수는 이미 남편 강인욱(김성규)가 있는 상황.


1,2회에서 이와 같은 전개가 이어진 가운데, 시청자들은 가장 먼저 전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미 가정을 꾸린 첫사랑을 잊지 못해, 그의 동의없이 음성녹음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납득하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예상했던 하원과 한서우의 로맨스보다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하원의 애틋한 감정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물론 4회에서는 한서우가 김지수의 인격과 음성이 담긴 프로그램을 들고 하원을 향한 짝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이미 1,2회에서 김지수를 잊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하원의 모습과 어린시절의 하원과 김지수가 노르웨이에서 함께했던 시간이 반복되어 나와서일까. 시청자들은 한서우의 감정에 쉽사리 몰입할 수 없다. 

한서우의 사랑보다는 김지수를 향한 하원의 감정이 너무 컸던 탓이다. 봄과 어울리는 산뜻한 로코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전개였고, 결국 시청률 역시 1%대로 하락하게 됐다. 이쯤되니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차라리 첫사랑과 관련된 스토리를 줄이고 하원과 한서우의 이야기를 더욱 부각시켰더라면 기대했던 '로코'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다. 정해인과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는 각자 자신의 역할에 녹아들어 활약하고 있다. 그렇기에 초반 전개를 향한 아쉬운 마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제 겨우 4회를 마무리 지은 '반의반'이 과연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전개를 맞이하는 것은 물론, 시청률 반등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반의반'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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