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고백' '레몬트리' '주문을 걸어' 등 독보적인 음색이 빛나는 다수 히트곡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 받은 가수 박혜경이 신곡 '레인보우(RAINBOW)'로 가요계 컴백했다.
최근 새 싱글 '레인보우'를 발매하고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박혜경은 "세상에 이 곡이 나온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발매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사랑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발표하기 어려웠다. 사랑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외면당할 뻔한 노래"라면서 신곡 '레인보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신곡 '레인보우'는 심태현 작곡가와 서지우 작사 부부가 함께 힘을 합쳐 탄생시킨 곡이다. 위로와 공감을 주는 내용의 가사가 포인트로, 꾸밈 없이 진솔한 내용의 가사와 깔끔한 스타일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박혜경 특유의 맑은 음색이 어우러지면서 리스너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아온 박혜경인 만큼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에 대한 반응 역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신곡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너무나도 미미했다고. 그는 "신곡을 냈는데 반응이 너무 조용했다. 크게 절망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곡 발표 전 내부, 외부적으로 모니터를 했을 때는 반응이 폭발적이고 너무 좋았어요. 이번 곡은 잘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신곡 반응이 너무 조용하니까 절망적이더라고요. 30대 이상 저의 소중한 팬들은 이번 신곡 분위기가 너무 좋고 힐링 됐다고 칭찬했지만 20대 젊은 친구들은 듣기에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사랑 노래만 해야하는 것인가 고민이 됐죠."
박혜경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색깔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에 대중음악을 외면한 것은 아닐지 고민했다. 대중가수로서 대중의 마음을 읽고 공감을 전하려고 한 게 아니라 너무 자신에게 집중해서 노래한 것이 아닐지 반성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시 '신인 가수'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는 그였다.
그는 "다시 처음 노래를 낸 것처럼 천천히 걸음을 떼기로 마음 먹었다.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과 같은 노래처럼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사고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노래가 되길 바랐다. 저도 처음 노래를 듣고 2시간이나 펑펑 울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것 처럼 분명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음원 리뷰나 유튜브 댓글을 다 읽어보는 편이에요. 악플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칭찬으로 가득해요. '목소리가 독보적이다' '지금 아이유가 있다면 우리 시절에는 박혜경이 있다' '계속 노래 불러달라'는 등 저를 기다리는 팬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곡을 통해서 박혜경이라는 가수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음원 차트 1위라든지 특별한 수식어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나 목표는 없다. 그저 이번 신곡을 통해 박혜경의 음악 활동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알리는 것, 사장될 뻔한 이번 노래가 우여곡절 끝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 처럼 좋은 기운을 이어 받아 다음 활동에도 계속 큰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그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려고 한다. 뭐든 계획을 세우는 자체가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다.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열심히 활동해서 많은 분들에게 계속해서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려고 한다"면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베네핏소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