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성규가 불안과 슬픔이 응축된 감정을 피아노 연주로 폭발시키며 하나의 명장면을 남겼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3회에서 강인욱(김성규 분)이 노르웨이에서 사고로 사망한 아내 김지수(박주현)의 장례 절차를 마치고 돌아왔다.
강인욱은 평소와 같이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보다는 눈물을 참으며 김지수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인욱은 문순호(이하나)가 관리 중인 녹음실을 찾았다. 슬럼프로 인해 피아노 연주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과 아내를 잃은 슬픔을 연주를 통해 추스르려 한 것. 녹음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강인욱은 지금까지 억눌러진 감정을 토해내듯 격렬한 연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피아노를 치면 칠수록 선명해지는 과거의 기억에 강인욱은 괴로워했다. 과거 노르웨이에서 문하원(정해인)의 엄마와 어린 강인욱이 마주친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성규는 불안과 슬픔으로 가득 찬 강인욱의 복합적인 모습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김성규는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를 긴장한 듯 손을 주무르는 행동과 불안한 눈빛, 우울하고 낮은 보이스 톤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 응축된 감정을 더 이상 절제하지 못하고 처절하게 괴성을 지르는 모습을 거친 호흡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완성했다. 김성규의 깊고 섬세한 연기로 완성된 분노의 피아노 연주는 명장면이라 일컫기에 충분했다.
한편 김성규 주연의 '반의반'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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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