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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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거미손' 이운재, 은퇴식서 끝내 눈시울 붉혀

기사입력 2010.08.11 21:3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거미손' 이운재(수원 삼성)가 11일 자신의 '영원한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르며 16년간의 대표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이운재는 16년간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132경기에 출장, 114골만을 실점하며 철벽 수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선방 등 7경기에서 6골만을 실점하며 대표팀의 월드컵 4강 신화에 공헌하기도 했다.

이날 나이지리아전을 포함, 이운재는 A매치 총 132경기에 출장하며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136경기)에 이어 역대 한국 A매치 최다 출장 2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운재는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너무 행복했다. 내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뛴다는 게 행복했고, 이를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

이제 대표팀 유니폼을 벗지만, 앞으로 후배들에게 많은 성원과 애정어린 눈빛을 보내며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짧은 소감을 마쳤다. 은퇴식 내내 이운재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소감을 마친 뒤 이운재는 그라운드를 돌며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팬들 역시 박수와 함께 '이운재'를 연호하며 역대 한국 최고의 수문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이운재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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