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터)이 라이벌 리버풀의 우승 여부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원래 4월 3일까지 연기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자 30일까지 추가 연기했다. 그 사이 상황이 진정되길 바랐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있다. 결국 영국축구협회(FA)는 얼마 전 영국 내 프로 레벨을 제외한 모든 리그를 취소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EPL 재개 여부를 두고 찬반 여론이 뜨겁다.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 리그까지 중단한 상황인 만큼 프로 리그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구보다 건강이 우선이기에 취소가 옳은 방향이 될 수도 있지만 중계권, 스폰서 등 막대한 자금이 얽혀있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사안이다.
리그가 취소된다면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이 가장 아쉬운 상황이다. 리버풀은 현재 27승 1무 1패(승점 82)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리버풀은 2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라도 리그 재개가 간절하다.
발언 하나가 예민할 수 있는 이 시기에서 귄도안은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귄도안은 독일 매체 ZDF와 인터뷰를 가졌다. 귄도안은 "스포츠 선수로서 공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리그가 여기서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리버풀에 우승이 주어져도 괜찮다. 리버풀이 2019/20 시즌 챔피언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던 팀은 리그 취소가 좋지 않을 것이다. 반대 상황인 팀은 오히려 취소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EPL뿐만 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클럽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팀조차 선수단 연봉을 삭감하려 하고 있다. 하위권 팀들의 재정은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귄도안은 이에 대해 "연봉을 삭감해도 괜찮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하위권 팀 선수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반대 의견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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