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롱릴리프 최원준은 "선발 투수 욕심이 많다"며 궁극적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중간 투수로 나와 최대 4이닝까지 던지면서 긴 이닝 끌고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는 "'나도 길게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다.
최원준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백팀 선발 투수로 나왔다. 애초 라울 알칸타라의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가벼운 목 담 증상이 있어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나오게 됐다. 최원준은 "이틀 전 통보 받았다"고 했다.
최원준에게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실제 내용이 좋았다. 3이닝 던져 피안타 한 개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런데도 "볼넷을 줬다"며 "제구를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고 고개 저었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때보다 감각이 떨어졌다는 이유였다. 최원준은 그곳에서 4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80 이닝당출루허용률 0.80으로 좋았다. 이날 역시 무실점 투구 내용을 썼으나, 하나 준 볼넷이 못내 아쉬웠다.
3이닝 임무를 마쳤는데도 최원준은 어딘가 부족했다. "더 던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 온 뒤) 부족한 것 같아 불펜 투구를 하기로 했다. 공 15개 정도 더 던졌다"고 했다.
또 "지난 청백전에서 포크 위주로 신경 쓰다 보니 직구가 아쉬웠다"며 "김원형 코치님께 '네 장점 살리는 데 집중하라. 시합 때처럼 던지라'는 얘기를 들었다. 불펜에서 직구를 많이 던지고 올라 갔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선발 투수 꿈이 가장 크나, 일단 최원준에게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이다. 그는 "또 하고 싶다"며 "지난해 모두 함께 끝까지 가서 우승한 게 기억에 남는다. 올해도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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