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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약속' 박하나X고세원, 고구마 NO·사이다만 있는 쫄깃 복합장르물 [종합]

기사입력 2020.03.27 14:58 / 기사수정 2020.03.27 15: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위험한 약속’이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캐릭터를 내세워 안방 흥행을 노린다.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위험한 약속’ 제작발표회가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위험한 약속’은 불의에 맞서다 벼랑 끝에 몰린 한 소녀, 그녀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의 가족을 살린 남자, 7년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치열한 감성 멜로 복수극이다. 박하나, 고세원, 강성민, 박영린, 이창욱, 김혜지 등이 출연한다.

‘돌아온 복단지’, ‘돌아온 황금복’, ‘나만의 당신’ 등을 집필한 마주희 작가와 KBS 드라마스페셜 2019 ‘그렇게 살다’로 드라마 부문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김신일 PD가 의기투합했다. 

김신일 PD는 "피는 많이 안 나온다. 내가 지금까지 한 드라마 중에 사람이 한 명밖에 안 죽은 드라마, 피가 제일 안 나오는 드라마다. 죄송하다. 연출자가 스포했다.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가족 때문에 매우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두 남녀가 약속을 하게 된다. 그 약속을 여자는 믿었다. 남자는 또 다른 어쩔 수 없는 약속 때문에 저버리게 된다. 이런 큰 축 내에서 복수, 멜로, 또 가족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족으로 구성된다. 모녀나 부녀간의 다툼, 사랑 등 한국인이라면 많이 경험했을 감정을 다룬 드라마다.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훌륭하다. 배우들이 뛰어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이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끊임없는 반전이 있다. 가족극이지만 계속 시청의 끈을 놓게 하지 않는 서스펜스가 있다. 복합장르다. 기존의 KBS 2TV 연속극과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박하나는 의리파 트러블메이커 차은동 역을 맡았다. 불의에 맞서다 아버지는 중태에 빠지고, 자신은 경찰에 구속되는 등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박하나는 "불의에 맞서는 당당하고 감정적으로 솔직한 캐릭터다. 욕심도 많고 의리파다. 그런 의리 때문에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우리 드라마가 위험한 드라마이니 시청해 달라. 고구마는 필요 없다. 사이다만 있다. 사건의 전개도 빨라서 보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을 거다"고 당부했다.

다른 복수극의 여주인공과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이 작품이 굉장히 고민이 됐다. 대본이 너무 어렵더라. 가장 큰 목표는 내 연기의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집중할 수 있는 캐릭터더라. 역할의 크기를 상관하지 않고 다작을 하는 사람이다. 주시면 열심히 모든 것을 하는 사람인데 이 작품은 정말 욕심 났다. 감독님을 믿고 시작한 것도 있는데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한 단계 더 깊은 캐릭터라서 더 빠져들게 되더라. 아버지와의 신이 집에 가서도 너무 먹먹하게 가슴에 남고 빠져들었다.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드릴 수 있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짚었다.

박하나는 19살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웃으며 "내가 19살이 아닌데 19살로 돌아가서 감정을 적당히만 표현해야 한다는 게 수위가 제일 걱정이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하니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나이에 상관없이 감정이라는 건 단계는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신마다 집중해서 모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했다. 감독님이 과학의 힘으로 19살로 돌려놓는 것에 성공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19살, 26살, 7년의 세월을 오가야 하는 가운데 "7년 후의 차은동은 스타일리스트가 된다. 복수도 복수지만 더 성공할 수 있는 캐릭터다. 프로답게 의상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성숙한 연기는 처음이어서 지금까지와 달리 차분하면서 세련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세원은 공사구분 확실한 냉철한 원칙주의자이지만, 가족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은동(박하나)과의 약속을 저버린 강태인으로 분한다. 

3년 만에 복귀한 고세원은 "3년 전에 한 작품이 마주희 작가님의 '돌아온 복단지'였다.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감독님의 꼼꼼하고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져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강태인 역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진 인물이어서 어렵지만 도전해 볼만하겠다 생각했다. 박하나 씨는 예전에 캐스팅되고 난 급하게 됐다. 준비 기간이 짧아 걱정이 많았는데 다들 현장에서 잘 이끌어줘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고세원은 "흑수저 출신이면서 원칙주의자다. 집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회에서 성공을 이루고자 한 인물이다. 차은동이라는 인물과 위험한 약속을 하게 된다.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저버리지만 책임을 지려하는 역할이다. 심리적으로 많이 갈등을 겪는 인물이어서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또 "연기자로서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을 연기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매력이다. 내가 캐릭터를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강태인은 강하고 완벽주의자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강하지 않냐. 마음에는 외로움이 있다. 이를 표현하고 싶었다. 차은동이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지만 위험한 약속을 못 지킨 뒤 차은동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 때문에 늘 차은동과 같이 있다. 초반에는 사건이 주를 이루지만 나중에 멜로로 발전한다. 나도 기대하고 궁금하다. 멜로를 목표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하나와의 호흡에 대해 "워낙 연기 잘하는 분이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정확하게 하고 있다 내가 더 노력해서 멋진 멜로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하나는 "선배님이 분위기 메이커다. 과묵해 보이지만 빵빵 터지는 굉장히 재밌는 분위기메이커"라고 화답했다.

박영린은 최준혁(강성민)의 아버지가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병원 흉부외과 의사 오혜원 역에 캐스팅됐다. 대학 때부터 연인 사이였던 강태인(고세원)과 결혼을 약속했다.

박영린은 "흑수저 출신으로 능력있고 열심히 살아온 흉부외과 의사다. 야망 앞에서 흔들리고 갈등한다. 지금까지 촬영하면서 많은 선생님, 선배님, 동료들이 너무 좋아서 합류하게 된 게 영광이고 행운이다"고 밝혔다.

박영린은 "오혜원은 야망과 성공을 쟁취하고 싶어하는 욕심 많은 인물이다.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봤다. 내면적으로는 소심하다. 많이 흔들리고 갈등하는 역할이어서 내면적인 깊이를 잘 표현하려고 대본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원망을 들을 수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나만큼은 이 캐릭터를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자라고 생각한다. 감정이 격한 신이 많다. 살면서 그렇게 화를 많이 내지는 않지 않냐. 어쩌다 화가 나면 그 감정을 기억하려고 한다. 평소에 눈물이 많은 스타일도 아닌데 연기할 때 더 쏟는다"며 역할에 이입했다.

강성민은 위험한 거래로 모두의 삶을 뒤흔든 한국병원 의료재단 이사장의 아들이자 에프스포츠그룹 법무팀장 최준혁을 연기한다. 한 사건을 계기로 강태인의 약혼녀 오혜원에게 뿌리치기 힘든 위험한 제안을 한다. 

강성민은 하이라이트 영상 속 인물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MC 이재성 아나운서의 말에 "굉장히 역할에 몰입하고 충실하다. 늘 액세서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해 본 적 없어서 오늘 같은 날이면 못할 것 같아서 해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하나는 "우노, 아이돌이셨다"며 웃었다.

그는 "차은동, 강태인에게 사건이 생기게 만드는 시작점에 있는 인물이다. 본인의 이익과 모든 것을 위해 어떤 큰 사건을 만든다. 일일드라마 등을 할 때 정장을 입고 있는 역할을 많이 했다. 차가운 모습이 있는 반면에 인간적으로 돌아서거나 악역이지만 강한 악역이 아닌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에 대본을 받을 때 굉장히 악역이었다. 모든 사건의 발단이기도 해서 그런 모습에 끌렸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지금까지 안 해본 모습으로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흔한 말로 욕받이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볼 수 있을까 고민과 욕심이 생겼다. 촬영하면서는 많이 힘든 건 사실이다. 너무 큰 욕심을 부렸나 걱정을 하긴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줘 재밌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욱은 에프스포츠그룹 회장 아들 한지훈을 연기한다. 금수저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듯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상처로 학창시절 온갖 사고를 일으킨 한량이었다. 하지만 차은동(박하나)을 만나면서 완전히 뒤바뀐다. 

이창욱은 "차은동을 향한 직진 멜로를 선보인다. 에프스포츠 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소용돌이 속에서 차은동을 숨 쉬게 해주고 방패가 돼주는 남자다. 처음에는 사고뭉치로 자라지만 사랑을 알게 되면서 성장하는 거칠지만 따뜻한 캐릭터다. 인물 소개를 읽을 때 색깔이 하나가 아니라 다채로운 무지개 같은 캐릭터 같았다. 선택을 안 할 수 없었다.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고 준비했다. 감독님이 도와줘서 열심히 재밌게 만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혜지는 최명희(김나운)가 한광훈(길용우)과 재혼하면서 데리고 온 딸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잘 보여서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한서주 역을 맡았다. 

김혜지는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님과 좋은 작품을 해 영광이다. 지훈이의 이복 누나이자 욕망이 강해서 필요에 의해 강태인과 결혼을 결심한다. 야망과 욕망이 있는 캐릭터다. 하고 싶은 역할을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막내이기도 하고 긴장도 했는데 선배님들이 다 너무 잘해줘서 긴장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다. 김나운 선배님과 호흡하는 신이 많은데 처음에는 워낙 대선배님이기도 하고 아우라가 느껴져서 어려웠다. 촬영에 들어가면 명희로 날 대해줘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선배님들에게 많이 여쭤보는데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줘 감사하다. 김나운 선배님도 촬영이 끝나면 '우리 딸 잘가'라고 편하게 대해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우아한 모녀’ 후속으로 30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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