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맨체스터 시티의 징계를 위해 잠시 손을 잡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 EPL 상위 8팀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맨시티 징계를 위한 편지를 썼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이유로 두 시즌간 UEFA 챔피언스리그(UCL)·유로파리그(UEL) 등 유럽 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FFP는 구단의 지출이 수익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다. 맨시티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수익을 부풀려 이 규정을 피해 간 사실이 드러났다. UEFA는 맨시티가 이 규정을 '심각하게 어겼다'라고 표현했다. 맨시티는 이 같은 징계를 인정하지 않았고, CAS에 항소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는 유예된다.
맨시티의 항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이 없다. 결과가 빨리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스위스에 위치한 CAS는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자 모든 재판 및 일정을 중단했다. 현재 유럽 대부분의 축구 리그도 중단된 상황이지만, 판결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유럽 대항전 진출권에 있는 EPL 상위 8팀은 CAS에 징계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데일리 메일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EPL 상위 8팀)은 맨시티로 인해 너무 오랫동안 다른 팀들이 UCL에 진출할 수 없던 점에 분노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현재 EPL 2위에 올라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4위 안에 들어 UCL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맨시티의 징계가 확정된다면 UCL 진출권은 5위 팀에게 주어진다. UEL 진출권 역시 한 단계씩 밀려 더 많은 팀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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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