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9 02:01 / 기사수정 2010.08.09 02:01
베니테스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마이콩은 승리를 원한다. 이에 나는 그에게 우리와 함께 우승하자고 할 것이다"라며 마이콩의 잔류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인테르의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도 마이콩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수인 그가 팀에 남길 바란다"라며고 베니테스와 같은 뜻을 밝혔다.
최근 마이콩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시즌 인테르를 이끌고 이탈리아 클럽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새로운 거취로 레알을 선택하자 마이콩 역시 자신의 은사를 따라 마드리드로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비일비재하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테르와 레알은 마이콩의 이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마땅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마이콩의 에이전트인 안토니오 칼리엔도가 "레알과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에 마이콩의 인테르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하며 그의 잔류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지난 2006-2007시즌을 계기로 인테르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마이콩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라는 포지션의 제한에도,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발돋움했다.
마이콩이 등장하자 인테르는 10년이란 세월 동안 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맡은 주장 사네티를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할 정도였다. 게다가 이번 프리시즌 경기력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인테르는 마이콩의 유무에 따라 오른쪽 측면의 날카로움이 결정되고 있다. 이는 인테르가 레알의 유혹에도 마이콩을 넘겨주지 못하는 이유이다.
마이콩의 위협적인 오버래핑은 인테르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격 루트를 마련해줬다. 정교하고 노련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마이콩은 직접적인 공수 가담 이외에도 볼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리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교란에 빠뜨리는 데 능통하다.
또한, 상대 공격수를 대인 방어하는 상황에서 쉽게 놓치지 않으며 감독의 지시에 따라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면 최종 수비진까지 내려와서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는데 이바지했다. 즉, 전술의 유동성에 능숙하게 대응하며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하는 영리함을 지닌 것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인테르로서는 마이콩을 반드시 붙잡아야 할 것이다. 자칫 마이콩이 팀을 떠나면 지난 시즌의 영광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과연 다재다능한 마이콩이 베니테스의 바람대로 인테르에 잔류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마이콩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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