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부정 청탁이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혐의(업무방해 및 사기혐의 등)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는 수의를 입은 두 사람을 포함한 피고인들, 부정 청탁을 의심 받아 배임증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획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공판은 당초 지난달 21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휴정이 권고되면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날 안준영 PD 측 변호인은 투표 조작의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의 성공과 시청률에 대한 압박이었다"며 "소속사에게 청탁을 받아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획사 측 변호인들 역시 "향응을 제공했지만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만남은 친목도모의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연습생에 대해) 관심있게 봐달라 정도였지, 분량을 확보해달라거나 미션곡을 미리 알려달라거나 순위에 들게 해달라는 말도 없었으며 증거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측은 기소된 기획사들은 어떻게 특정한 것인지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제작진과의 통화 내역으로 기획사를 특정했으며 기지국 위치로 확인했다"며 "소속 연습생이 데뷔조이거나 오래 살아남은 연습생들의 기획사로 특정했다"고 답했다.
통화내역에 대해 안준영 PD 측은 "검사 측이 증거라고 말하는 통화내용은 일부 기획사가 자랑하기 위해 내용을 부풀린것 뿐"이라고 밝혔다.
제작진 측은 지난달 7일 열린 첫 공판에서도 업무방해 및 사기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부정청탁을 받고 연습생들의 순위를 조작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은 지난해 7월 방영된 '프로듀스X101' 파이널 경연 직후 불거졌다. 연습생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열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고소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3차 공판은 오는 4월 7일 열릴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프로듀스' 시리즈 포스터,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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