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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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맹타’ 이택근, LG 톱타자로 재탄생

기사입력 2010.08.08 08:03 / 기사수정 2010.08.08 08:0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우타 외야수 이택근(30)의 방망이가 올라간 기온만큼이나 뜨겁다. 7일 잠실 삼성전에서 팀은 2-4로 패했지만,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후반기 타율 3할8푼6리의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대형의 부진을 틈타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계속된 침체

이택근은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가을 오른 무릎 관절경 수술 이후 훈련량이 적었다. 그 와중에 LG로 이적하며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게다가 시즌 초반에는 허리 통증 속에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급기야 4월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몸을 추스르기 위해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5월 26일 잠실 KIA전에 복귀했으나, 6월 내내 타격감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타격 포인트에서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소극적인 스윙으로 일관했다. 6월 한 달 2할5푼9리 3홈런 11타점은 분명히 그의 이름값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게다가 그의 주 포지션인 중견수에는 이대형이라는 걸출한 톱타자가 있었고 1루에는 이진영, 박병호 등 선수 자원이 차고 넘쳤다. 1루수로 가장 자주 출장했지만, 지명 타자로 번갈아 출장하며 확실한 자기 포지션을 가지지 못했다.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 여파는 7월에도 이어졌다.

톱타자로 부활

공교롭게도 그의 타격감은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회복됐다. 후반기 첫 주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로 살아났다. LG 박종훈 감독은 그를 중심 타순에 배치한 것이 성공했으나, 때마침 톱타자 이대형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일 광주 KIA전을 제외한 지난 6경기에서 그를 톱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치며 톱타자로 LG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지난 6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6회말 정현욱을 상대로 결정적인 적시타를 기록했으며, 7일 경기에서는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삼성 수비진을 괴롭혔다. 8월에는 4할1푼7리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LG 빅5는 후반기 들어 무리 없이 LG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대형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1군에 돌아온 맏형 이병규의 페이스가 상승세다. 이 와중에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 속에 허덕였던 이택근이 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우타라인이 강화됐다.

결국, LG는 타선으로 4강 진입을 타진해야 하는 팀이다. 팀 마운드의 부진 속에 이택근이 LG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고 있다. 이택근이 LG의 4강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이택근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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