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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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조기 강판 니코스키, 심상찮은 ‘부진’

기사입력 2010.08.07 09:12 / 기사수정 2010.08.07 09:12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후반기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꾸준한 활약을 했던 외국인 타자 더그 클락을 퇴출하고 지난 시즌 SK-두산에서 뛰었던 크리스 니코스키(37)를 영입한 것이다. 그러나 공격력 약화를 감수하고 영입한 니코스키가 한국 복귀 2게임 연속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제구력 불안

그는 지난 시즌 SK와 두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25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고작 4승에 그쳤다. 더군다나 그 당시 SK와 두산은 타선이 약한 팀도 아니었다. 이는 곧 스스로 무너진 경기가 잦았다는 뜻이다.

원인은 제구력 난조였다. 그는 볼 끝이 지저분한 왼손 스리쿼터 형 투수다. 타자에게는 생소한 유형의 투수였으나 지난 시즌에는 투구 폼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경기 초반 사사구를 남발하며 긴 이닝을 끌지 못했다.

그 후 지난 3일 목동 한화전. 1-1 동점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점을 내줬다. 5타자 중 3타자에게 안타, 2타자에게 볼넷과 사구를 내줬다. 불운한 내야안타가 2개 있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적시타를 맞았고, 후속타자에게 실투를 의식한 나머지 몸에 바짝 붙이려다가 사구를 내줬다.

느린 퀵모션

왼손 투수인 그는 기본적으로 주자 견제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나선 그의 주자 견제능력은 제로에 가까웠다 1회말부터 김강민이 후속 정근우의 볼카운트 0-2 때 2루로 뛰어서 세이프됐다. 직구 타이밍을 알면서도 뛸 수 있었던 건 니코스키의 퀵 모션이 느린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다.

SK는 2회말에도 안타를 때린 나주환이 후속 박재홍의 볼카운트 1-3때 직구 타이밍인 것을 알면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어차피 그 특유의 변화가 심한 볼 끝을 골라내면 타자가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니코스키는 세트포지션에서 발을 빼는 등 나름대로 대응을 했고 피치 아웃을 했음에도 주자를 잡지 못했다. 그의 이날 퀵모션은 1.45초 정도였다. 매우 느린 기록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도루-적시타로 이어지는 패턴에 그를 마운드에 오래 들 수 없었다. 결국, 1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2연패를 당했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불합격이다. 지난 2경기에서 나타난 제구력 난조와 느린 퀵모션은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여유가 없다. 매 경기가 내년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서 김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야 한다. 니코스키의 내년 시즌 잔류 도전의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크리스 니코스키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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