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성훈이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통해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복귀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성훈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성훈은 까칠한 카페 마스터 승재 역을 연기했다.
영화는 지난 2017년 10월 크랭크업 해 2년 반 만에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성훈은 "시기가 시기인지라 많이 걱정이 됐다.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 찾아오시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그래도 개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힘들때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그런 매력의 영화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영화를 알렸다.
까칠한 카페 사장 역할에 대해서는 "자칫 잘못하면 승재 캐릭터가 커뮤니티에 오를 수 있는 갑질 내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던 것을 얘기하며 "작품이니까 갑질도 해본 것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실제 생활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정말 아니지 않나. (이 작품을 찍은 지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코미디로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조금은 위험해보일 수 있는 부분도 있겠더라.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시면 이 친구가 그렇게 갑질을 하는 성격은 아닌 친구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지난 17일 열렸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자신 역시 영화를 처음 봤다고 고백한 성훈은 "저 연기보다는 앞으로 잘 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속내를 털어놓아 시선을 모았다.
성훈은 "제가 운이 좋게도 좋은 예능 프로그램('나 혼자 산다')을 만나서 꾸준하게 오래 하다 보니,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카메라를 많이 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기 활동과 상관없이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변화들이 있는데, 저는 지금을 '칼을 갈고 있는 시기'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작품으로 보여줄게'라는 생각으로 칼을 갈고 있다"고 다시 말을 덧붙이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낸 성훈은 자신이 하는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항상 느끼고 있다면서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성훈은 2011년 '신기생뎐'으로 데뷔 후 어느덧 10년이 지났고, "잘 버티셨다"는 말에 "제가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하다. 잘 버틴 것 같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어 "첫 작품이 너무 세지 않았었나. 연기를 잘 못하는 (저 같은) 친구가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하지만 그만큼 '이 직업이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확실히 생기더라. 그래서 계속 '칼을 갈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전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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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