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뭉쳐야 찬다’가 김병지의 유쾌한 활약과 함께 치열한 축구의 세계를 다시 한 번 일깨웠다.
1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황선홍, 설기현에 이은 김병지의 일일 코치 출격과 전국 교도관 대회 1등 팀을 상대로 각축전을 벌인 18번째 공식전이 펼쳐졌다.
먼저 ‘전설의 골키퍼’ 김병지는 시작부터 입담을 뽐냈다. 안정환의 일당백 감독직을 짚으며 코치 자리를 탐내는가 하면 1인 방송에서 안정환 감독의 포지션을 지적한 사건에 대해 모르쇠를 한 것이다. 김동현에게 알려준 비합법적 꿀팁들 역시 웃음을 띠게 했다.
골키퍼 훈련에서는 ‘테리우스’ 안정환의 강력한 슛과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의 불꽃 서브까지 막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또 공을 몰고 앞으로 나가는 습관성 탈주로 폭소를 자아내면서도 이형택을 골키퍼 후보군 베스트 선수로 꼽으며 전설들의 또 다른 가능성을 알렸다.
‘어쩌다FC’는 이날 온몸을 날린 김병지의 열정적인 코칭 덕분에 골키퍼의 고충을 알게 됨과 동시에 실점은 모두가 함께 막아야 한다는 뼈 저리는 교훈까지 얻었다. 그러나 이어진 공식전에선 전국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팀과 맞붙어 또다시 쓴맛을 봐야했다.
전설들은 향상된 실력과 공간패스, 김동현의 끊임없는 지시와 선방, 몇 번이나 역전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스피디한 공수전환이 계속된 가운데 이만기는 입단 이후 첫 골을 넣었고 모태범, 박태환, 김병현은 부상 투혼을 펼치며 뭉클함을 안겼다. 치열한 싸움 끝에 경기는 1대 4로 패했지만 이 같은 초강팀과 백중지세를 펼칠 정도로 성장한 ‘어쩌다FC’의 현 위치를 실감케 하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후 멤버들의 몸 상태를 물으며 첫 마디를 뗀 안정환은 “더 부딪치고 몸싸움하고 헌신하고 강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는 이유는 상대가 더 열심히 뛰고 부딪히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애정을 담은 쓴소리와 위로를 건네 또 한 번 전설들을 각성시켰다.
‘뭉쳐야 찬다’ 22일 방송에서는 축구 신동 3인방이 최연소 코치로 등장해 ‘어쩌다FC’ 맞춤형 축구 교실을 오픈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