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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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 폭발' 드디어 터진 두산 웅담포

기사입력 2010.08.04 22:1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의 핵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기나긴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려는 신호탄이다.

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는 1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3점을 뽑아내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전날(3일) 이재곤에게 당한 완투패를 설욕하는 값진 1승이었다.

이날 두산은 '두목곰' 김동주를 빼고 경기를 치렀다. 김동주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때문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최준석을 4번으로 끌어올려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을 맡겼는데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최준석은 1회말 선제 3점 홈런을 때리며 포효하더니 3회말 1타점 2루타에 이어 4회말 투런 홈런을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6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했던 개인 최다 6타점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3번 타자 김현수의 방망이도 모처럼 활기차게 돌았다. 3회와 4회 각각 2루타를 때렸다. 8월 들어 1할대 빈타에 허덕였던 그는 마침내 부진 탈출 기회를 잡았다.

두산 입장에서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리드오프 이종욱의 부활이다. 최근 4경기에서 침묵했던 이종욱은 이날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로 출루해 데뷔 첫 선발등판한 하준호를 흔들었고, 2회에는 도루도 하나 했다. 3회말에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 타선의 가장 큰 장점은 짜임새다. 각 타순에 어울리는 선수들이 배치돼있어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최근 두산의 부진은 이 짜임새가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산의 뚝심 방망이는 이날 대폭발로 서서히 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사진 = 최준석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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