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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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김재호에게 수비 노하우 배웠습니다"

기사입력 2020.03.13 16:1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글러브 낀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될 전망이다.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팀 내 공헌도를 높이려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게다가 올 스프링캠프에서 포지션 가릴 것 없이 연습해 왔다고.

페르난데스는 올 1월 두산과 1년 총액 9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보장액 45만 달러, 옵션 총액 45만 달러 내용인데, 동기부여를 높이는 데 구단과 페르난데스 에이전트 입장이 일치했다. 

공격 면에서 리그 최다 197안타를 쳐 각종 기록을 갈아 치웠으나, 수비 면에서 보다 공헌하겠다는 자세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팀 내 가장 많은 127경기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수비보다 공격 쪽에서 활약이 컸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올 시즌 수비 공헌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물었다. 그러자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연습을 열심히 해 왔다. 한국 최고 유격수 김재호와 같이 훈련했는데, 스텝이나 여러 면에서 그만의 수비 노하우를 배우려 했다"는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올 시즌 팀이 원하는 곳이면 어느 수비 위치든 상관 없이 잘 소화할 자신이 있다. 3루수로서 도움이 되고 싶기도 하고, 오재일이 1루에서 수비를 너무 많이 나가니 돕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의욕이 크다 보니 조성환 수비코치는 그를 두산 수비의 핵 김재호, 오재원과 함께 훈련하게 했다. 조 코치는 "페르난데스는 재호, 재원이와 같은 조로 편성시켰는데, 오재일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2년차라 팀에 더 녹아들었더라"고 봤다.

수비에서 공헌을 약속했으나, 해 오던 대로 공격 면에서 더 뛰어난 성적을 기대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로서 많은 기록을 썼지만, KBO 리그 최다 201안타에서 4개 모자랐다. 올해 더 나은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또 "마음 같아서 300안타까지 치고 싶다"며 웃더니 "내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항상 타석에서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막이 연기됐는데, 육체적, 기술적으로 더 보완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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