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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100 특집④] 홍명보호, 亞게임 '24년 묵은 한' 풀어낼까

기사입력 2010.08.04 08:33 / 기사수정 2010.08.04 08:3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09년에는 U-20(20세 이하) 월드컵 8강 신화, 2010년에는 아시안게임 우승에 성공한다"

'초보 감독' 꼬리표를 떼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100일 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서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에 홍 감독은 새 신화를 자신하고 있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금까지 3차례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은 1986년이었다. 이후 한국은 불운하게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동메달 2개(1990, 2002)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의 성적이다.

그렇다보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의지는 대단하다. 본인 역시 1990년과 94년에 선수로 뛰고, 지난 2006년에 코치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바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 "목표는 오직 금메달이다."라고 강조할 만큼 결연한 자세로 이번 대회에서 개인과 한국 축구의 한을 풀어낼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대회이기에  출전 자격이 같은 런던올림픽에 뛸 만 한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23세 이상 연령 제한 없이 선발 가능한 '와일드 카드'에서 팀에 도움이 될 만 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두 활용해 최강의 팀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와일드 카드에는 아직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대회 기간에 해외에서 뛰는 박주영(AS모나코), 조용형(알 라얀), 이근호(감바 오사카) 등도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우승을 위해 필요한 전력 담금질에도 열을 올릴 전망이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대학생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해 지난 달 말, 말레이시아에서 친선 경기를 벌인 바 있었다. 경기 결과는 0-1로 패했지만 수비 조직력, 패스 플레이 등에서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골결정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마무리가 부족한 약점을 잘 살려 내고, 한국 특유의 조직 축구와 유럽형 기술 축구가 잘 접목돼 정착을 이뤄낸다면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2002년 이란에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 타이틀(4회)을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 축구. 과연 홍명보 감독이 구세주가 돼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남은 100일동안 잘 준비해서 한국 축구의 묵은 한을 풀어내는데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홍명보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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