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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인스 "페르난데스, 칸토나·스콜스처럼 맨유 영웅 될 수 있어"

기사입력 2020.03.10 14:48 / 기사수정 2020.03.10 14:5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폴 인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의 활약에 큰 감동을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간절히 원했지만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 선에서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옵션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에 페르난데스를 품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기에 기대가 컸지만, 반대로 리그 수준 차이로 인해 그만큼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따랐다. 지금까진 100% 만족이다. 페르난데스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고, 맨유에서 8경기를 뛰는 동안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창의성 있는 패스와 과감한 중거리 슛 등 맨유에 필요했던 부분을 채우며 공격포인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있었던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선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앙토니 마르시알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향해 입술에 손을 갖다 대며 '조용히 해'라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 포착돼 맨유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페르난데스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바뀌자 인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인스가 한 배팅 업체와 가진 인터뷰를 게재했다. 인스는 "페르난데스가 들어온 뒤부터 환상적이었다. 심지어 맨시티와 경기에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이 최고의 플레이었다. 마르시알에게 준 패스는 정말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팬들은 넋을 잃었다. 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팬들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다"면서 "모든 클럽과 팬은 영웅을 갖고 싶어 한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다. 폴 스콜스나 에릭 칸토나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축구 수준만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페르난데스는 오랜 시간 영웅이 없던 맨유에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스는 "맨유 팬에게 항상 골치거리였던 과르디올라에게 '쉿'하는 제스처를 포함해 모든 것이 완벽하다.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도 아주 보기 좋다"면서 "맨유는 이제 EPL에서 4위를 하든,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하든 챔피언스리그를 노려야 한다. 둘 중 하나가 아닌, 둘 다 목표를 이룰 생각을 해야 한다. 정말 오랜만에 맨유 경기를 재밌게 봤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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