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안토니오 뤼디거(첼시)의 이름을 소환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와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앞선 1차전 홈경기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대회 규정상 원정 팀 득점이 유리한 만큼 토트넘은 불리한 위치다. 더군다나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나올 수 없고, 제 몫을 해주던 스티븐 베르바인마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다.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도 회복하지 못해 완벽한 베스트11을 들고 나올 수 없다.
라이프치히도 윌리 오반, 케빈 캄플 등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토트넘과 1차전에서 맞붙은 멤버들은 문제없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원정이라는 점과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없다는 점에서 토트넘의 8강 좌절이 유력히 점쳐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내 선수들은 특별한 것을 느낄 자격이 있다"면서 "우리는 아주 좋은 상태고, 힘든 상황에서 이전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UCL 토너먼트 승리가 주는 기쁨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자격이 있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런 일은 수긍해야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그럴 처지가 아니다. 계속 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공격수들 없이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재치 있는 표현을 했다. "우리는 0-1로 지고 있다. 시즌 동안 우리에게 많이 있던 일이다. 손흥민, 케인, 베르바인 없이 골을 넣을 수 있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득점하는 것엔 많은 방법이 있다. 라이프치히 선수가 뤼디거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위해 골을 넣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뤼디거는 지난 22일 토트넘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막판 에릭 라멜라(토트넘)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넣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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