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2 22:18 / 기사수정 2010.08.02 22:2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숙적' 일본을 꺾은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호주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AVC대회 2연승을 달렸다.
2일(한국시각) 이란 우르미아의 가디르 아레나에서 열린 제2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남자배구대회 B조 예선전에 출전한 한국은 호주를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0-25, 15-13)로 물리쳤다. 전날 일본을 상대로 최근에 당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국은 또다른 강호인 호주마저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주포'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 그리고 김요한(LIG손해보험)이 없는 상태에서도 김학민(대한항공)과 최홍석(경기대)가 분전하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한편, 호주는 주공격수인 캐롤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맞섰지만 한국의 끈질긴 수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호주는 왼손잡이 장신 공격수인 캐롤의 공격으로 초반부터 한국을 밀어붙었다. 장신의 왼손잡이 공격수가 내리치는 타법을 전혀 막지 못한 한국은 호주에 고전했다. 그러나 김학민과 최홍석의 공격으로 호주를 따라붙은 한국은 세트 막판까지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세트를 호주에 23-25로 내줬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뺏긴 한국은 2세트에 들어오면서 서브리시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강서브를 구사하지 못한 호주는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다.
리시브가 살아난 한국의 플레이는 한층 다채로워졌다. 주전세터 최태웅은 자신의 머리 위로 올라오는 볼을 잘 요리해 호주 블로커들을 따돌렸다. 1세트에서 캐롤의 공격과 함께 한국이 가장 고전한 것은 호주의 높은 블로킹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세트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한국은 시종일관 앞서는 경기를 펼쳤다.
2세트를 25-23으로 따낸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였던 3세트 막판. 한국은 최홍석의 공격과 고희진(삼성화재)의 속공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호주는 캐롤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석진욱(삼성화재)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면서 3세트는 한국이 25-23으로 승리했다.
4세트에 들어선 한국은 고희진(삼성화재)의 통렬한 블로킹이 연속적으로 성공하면서 13-13을 이루었다. 그러나 호주의 장신벽에 걸리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13-17로 벌어졌다. 김학민의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단조로운 공격을 펼쳐 호주의 블로킹에 계속 차단됐다.
리시브 불안에 이은 단조로운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한국은 위기에 몰렸다. 김학민의 공격과 이선규의 속공으로 18-21까지 추격했지만 김학민과 신영수(대한항공)의 공격이 호주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4세트를 20-25로 내줬다.
마지막 5세트에 돌입한 한국은 김학민이 공격 범실을 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여기에 김학민과 최홍석의 공격이 호주의 블로킹을 뚫지 못하면서 점수차는 2-5로 벌어졌다. 결정적인 한방을 해결해줄 공격수가 부재한 한국에 비해 호주는 고비를 넘겨줄 캐롤이 있었다. 5세트에서도 캐롤을 막지 못한 한국은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하며 6-10로 뒤쳐졌다.
그러나 한국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캐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한 한국은 호주의 속공 범실이 나오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최홍석의 극적인 블로킹이 터지면서 한국이 12-11로 앞서나갔다.
캐롤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승리에 1점만을 남겨둔 한국은 김학민의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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