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마에다 겐타가 야수로서 몫까지 제대로 해냈다.
마에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을 완벽히 묶었다. 4이닝 동안 2피안타 줬으나, 볼넷 없이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8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2.0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4이 됐다.
1회 말 삼진 1개 섞어 삼자범퇴를 완성하더니 2회 말 보스턴 타선에게 삼진 3개를 빼앗았다. 마에다는 직구는 물론이고, 변화구까지 정교하게 떨어뜨려 보스턴 타선을 괴롭혔다.
그러고 나서 3회 말 야수로서 역할까지 잘 해냈다. 마에다는 선두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후속 타자 호세 페라사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마에다는 투수 앞 땅볼을 침착하게 처리해 투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경기가 끝나고 MLB.com은 "트윈스 신입이 침착하게 공을 잡고 나서 부드럽게 돌아 병살타를 완성했다"고 봤다. 그랬더니 마에다는 "일본에서 골든글러브를 많이 수상했다. 물론, 일본에서지만"이라며 여유롭게 농담을 던졌다.
MLB.com은 "마에다는 2010년, 그리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에서 골든글러브를 5번 수상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마에다는 또 "지난 등판에서 투구 수가 많았는데, 오늘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100마일(약 160㎞/h)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그래서 내 모든 구종을 사용하려 한다. 그게 투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오늘 마에다가 던진 모든 구종의 커맨드가 좋았다"고 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