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화를 꺾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첫 '3연전 싹쓸이패'를 당할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두산은 9회초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선두 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고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동주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서 고영민은 센터 앞 적시타를 때려 1-2를 만들었다.
최승환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 선행주자 고영민을 3루까지 보냈다. 1사 1,3루에서 정수빈은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공을 잡은 박정진이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그사이 고영민이 홈을 파고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10회말이었다. 선두 타자 이종욱이 상대 2루수 실책을 틈타 1루에 나갔다. 오재원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수 장성호가 공을 더듬어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나온 김현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센터 앞 적시타를 터뜨려 3시간 21분 걸린 승부를 끝냈다. 두산의 시즌 첫 연장전 승리.
9회초까지는 한화의 완승 분위기였다. 한화는 1회초 김태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에는 신경현의 좌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8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답답한 공격을 거듭했다.
그러나 박정진이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것이 결국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8회 무사에 등판한 박정진은 9회 들어 구위가 뚝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동점을 허용해 경기 흐름을 두산에 넘겨주고 말았다.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