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1 18:28 / 기사수정 2010.08.01 18:30
1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히든밸리 골프클럽(파72,6,42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10시즌 하반기 첫 대회인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 6천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한 안신애는 7타(코스레코드)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KLPGA투어는 2010시즌 9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2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차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안신애는 1번홀부터 3미터짜리 버디를 잡으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또한, 이어지는 3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에 나섰다. 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안신애는 유소연(20,하이마트), 양수진(19,넵스)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안신애는 후반 9홀에 들어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13번과 14번홀에서 버디를 연속으로 낚으며 10언더파로 달아났다. 이후 정교한 아이언샷과 과감한 퍼트를 앞세워 16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안신애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안신애는 "아직까지 꿈꾸는 것 같다. 그동안 특별한 성적 없이 신인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마음 한 켠에 부담감이 있었던 만큼 기쁨이 더욱 큰 것 같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니 앞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행복한 골프를 치는 것이 목표다"고 소감을밝혔다.
안신애는 지난해 우승 없이 톱10에 4번 진입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안신애는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은 선수'라는 꼬리표가 늘 붙어 다녔다. 올해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안신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동안 KLPGA 우승이 없었다는 오명을 극복했다.
안신애가 우승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회 2라운드 티오프를 약 10여분 가량 남겨 놓고 골프백이 없어진 것을 알아챘다. 연습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끝내고 출발을 위해 올라온 안신애는 캐디가 도착을 하지 않자 연락을 취했고 결국 백을 찾느라 아직 못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골프백이 발견된 곳은 자신의 차 트렁크 안이었다. 만약 출발 시간까지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큰 낭패를 봤을 일이었다. 안신애는 "아침에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 백을 가지고 내린 줄 알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시즌 2승을 노리던 유소연은 12번홀(파4,364야드)에서 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깊은 러프로 들어갔고 4번째 샷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결국, 유소연은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컵을 안신애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유소연은 12번홀에서 비록 뼈아픈 실수를 했지만 13번, 15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윤슬아(24,세계투어)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양수진은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208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최혜용(20,LIG)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조윤지(19,한솔)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또한, 임성아(26,현대스위스금융그룹)는 5언더파 211타를 치며 김보배(23,현대스위스금융그룹), 심현화(21,요진건설)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사진 = 안신애 (C)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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