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 전문가가 마스크 재사용 방법으로 '자외선 살균기'를 권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호흡보호구 융합기술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욱 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에서 김 교수는 칫솔, 컵, 휴대폰, 유아용품 등을 살균하는 자외선 살균기로 마스크를 소독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 가정에서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마스크 재사용 방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단 자외선 살균기로 소독해 마스크를 재사용할 경우 최대 재사용 기간은 1주일 이내로, 사용 횟수는 10회 이내로 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김 교수는 기고문에서 "알려진 마스크 재사용 방법으로 알코올 소독, 스팀 살균, 전자레인지 소독, 에틸렌옥사이드(EO) 가스, 표백제, 일광 건조, 자외선 살균 등의 방법이 제기됐으나, 마스크의 성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구체적인 방법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재사용 방법들을 실험한 결과, 알코올이나 에틸렌옥사이드 가스, 살생물제, 표백제 등을 사용하여 소독하였을 경우에는 잔류물질이 있어 냄새가 나고 살균력 등이 일정하지 않아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일부 물질은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 외에 스팀 살균 방법의 경우, 장시간이 소요되고 마스크에 변형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편,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였을 경우, 마스크 구성요소 중 금속성 물질 있을 때 위험하고 일부 마스크의 경우 내부 필터에 손상이 오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며 "일광 건조 방법에서는 장시간 소요되고 바이러스 제거에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마스크를 자외선으로 살균 처리하는 방법을 적용하였을 경우, 마스크의 형태를 변형시키지 않고, 자외선의 강도에 따라 단시간(5~30분 이내)에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었다.가정에서도 쉽게 자외선 장치를 구매할 수 있다"고 칫솔, 컵, 휴대폰, 유아용품 등을 살균하는 장치를 예로 들며 "적당한 대안으로 사료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마스크를 여러 번 재사용하게 되는 경우 습기의 영향으로 필터의 정전기가 감소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필터의 포집 효율 감소한다는 점은 피할 수 없다"며 마스크의 최대 재사용 기간을 1주일 이내로 한정하고 사용 횟수를 10회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했다.
김 교수는 "자외선이 공기 중 산소를 분해하여 유해한 오존이 발생하거나 냄새가 날 수 있음으로 자외선 장치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자외선 살균 처리를 제외하고)위에서 언급된 모든 방법의 공통된 주요 문제점은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필터의 정전기가 감소하였고 결과적으로 마스크 효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못박았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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