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사람이 좋다' 루나가 세상을 떠난 비연예인 절친 이지은(소피아)을 추억했다. 방송 이후 고인의 동생은 "촬영 동의가 없었다"며 분노를 나타냈고, 제작진은 이를 해명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에프엑스 루나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루나는 故설리를 떠나보낸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고등학교 절친 이지은(소피아)마저 잃었다고 털어놨다.
루나는 고인이 좋아했다는 파란색 꽃을 가지고 빈소로 향했고 눈물을 쏟아내 감동을 안겼다. 루나는 "저랑 너무 비슷한 게 많은 친구였다"며 친구를 그리워했고 많은 시청자들 역시 루나의 진심에 감동했다.
루나는 방송 이후 엑스포츠뉴스에 "여전히 가슴 아픈 이야기라 꺼내기가 어렵고 어떤 시선으로 봐주실까 걱정이 많았다. 응원해 주시는 반응들이 너무 많아 놀랐고, 오히려 팬 여러분들이 저를 너무 걱정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팬분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것처럼, 저도 이제는 어떤 모습이든 솔직하게 음악에 담아보려 한다. 아픔과 슬픔, 기쁨 등 다양한 모습에 솔직하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 직후 고인의 동생 A씨는 촬영 동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하는 걸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시고 촬영 가셨어야죠. 박선영(루나) 그분과 왕래가 좀 있었던 게 나인데 나한테도 연락 없으셨잖아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반인 언급하며 촬영까지 할 생각을 하셨죠"라며 사전에 촬영 동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유인 줄 알았다. 낚였다 등 우리 언니 죽음을 가십처럼 대하는 대중들과 그걸 보는 유가족들 생각을 했나. 진짜 너무 불쾌하고 화나고 이해할 수 없다. 제발 우리 언니 죽음을 이용하지 말라. 그게 의도가 아니었다 해도 잘못했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이 좋다' 측은 "이미 유족에게 동의를 구한 상태였다. 루나가 직접 평소에 연락하던 유족에게 동의를 구했다. 다만 SNS의 유족은 구체적으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 제작진이 직접 연락해 관련 부분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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