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루나가 절친이었던 고(故) 이지은(소피아)의 유가족 동의 없이 촬영했다는 주장이 등장한 가운데 '사람이 좋다' 측이 입장을 밝혔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f(x) 멤버 고(故) 설리와 절친 고 이지은(소피아)을 먼저 떠나보낸 루나의 진솔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루나는 고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당시에 대해 "길거리에 주저앉아서 울었다. 소리 지르면서.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15년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했다. '언니, 나 언니 보고싶어'라고. 진짜 오래 참고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게 너무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다. 내가 먼저 설리한테 다가가서 얘기할걸 한마디라도 더 해줄걸 사랑한다고 더해줄 걸"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루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 고 이지은까지 떠나보내면서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했다. 루나는 고 이지은에 대해 "저한테 가족이었다. 실제로 저희 집에 같이 살았었고 둘도 없는 친구였다. 삶이 너무 괴로웠나보다. 제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라는 것만 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비슷한게 많은 친구였다. 그래서 서로 많이 의지했었고 우리 둘이 같이 잘 이겨내서 잘 살자고 이야기했었는데 그날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다"며 "내가 왜 잠이 들었을까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인데 그런 생각과 후회도 많이 들었다. 너무 보고싶다"고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방송 후 고 이지은의 동생이라고 밝힌 A씨가 SNS를 통해 "설리는 같은 멤버였고 연예인이고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하는 걸까"라며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 허락은 받고 촬영 갔어야 했다"고 이지은에 대한 내용을 동의없이 촬영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사람이 좋다' 관계자는 4일 엑스포츠뉴스에 "루나가 그동안 직접 연락을 유지해오던 고 이지은 씨 유가족에게 동의를 받고 촬영에 임했다. SNS에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했다고 글을 올린 동생 분은 동의 의사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올린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해하고 있는 유가족에게 제작진이 직접 연락하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번 방송 취지가 루나에게 어려움이 많았는데 극복하고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도움을 드리고 싶어 제작진이 직접 연락을 취하고 상황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좋다' 측의 발빠른 입장으로 논란은 종결되는 듯 했다. 그리고 루나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루나 밝아보였는데 심적으로 얼마나 고생했을지 싶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 "이젠 훌훌 털고 일어났으면. 더 아프지말고!", "루나야 사랑해"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루나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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