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1 08:34 / 기사수정 2010.08.01 08:34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김경주 기자] "월드컵의 부진이 오히려 리그에서 자신감을 얻는데 도움이 됐다"
수원의 염기훈이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염기훈은 3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나타 K-리그 2010' 수원 삼성과 광주 상무의 경기에서 황재원의 골을 도우며 최근 5경기에서 1골 5도움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펄펄' 날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부진은 마치 거짓말 같을 정도다.
1골 5도움 중, 1골은 그야말로 그림 같았다. 지난달 28일 FC서울과의 포스코컵 4강전에서 터진 골인데, 염기훈은 이현진의 패스를 받아 골문과 꽤 떨어진 곳에서 왼발 캐논슈팅을 시도했다.
그 슈팅은 그대로 골이 되어 수원에 희망을 줬다. 당시 골을 지켜본 수원팬들은 "염기훈의 골이 들어갈 때만 해도 이길 것 같았다"며 염기훈의 골을 칭찬했다.
소속팀인 수원이 부진 속에서 조금씩 제 기운을 찾는 것도 염기훈의 활약이 크다.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염기훈은 황재원의 골을 돕는 것은 물론 후반 12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광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 후 염기훈은 "내가 1골 5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 월드컵의 부진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대해서도 염기훈은 "월드컵의 부진이 오히려 내게는 리그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월드컵의 부진은 당연히 아쉽다"고 말한 염기훈은 그러나 "(월드컵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을 이었다.
염기훈은 "팀이 후반기 들어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팀이 우승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염기훈 (C)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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