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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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EPL 심판 "VAR 믿을 수 없어…칼버트-르윈 골, 인정됐어야"

기사입력 2020.03.02 13:27 / 기사수정 2020.03.02 13:30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시간 심판으로 활동했던 마크 클라텐버그가 경기 막판 나온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의 골이 인정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맞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버턴이 전반 3분 만에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어이없는 실수로 앞서갔다. 데 헤아가 빌드업을 위해 볼을 받았고, 칼버트-르윈은 천천히 압박했다. 데 헤아가 볼을 차려는 순간 발을 갖다 댄 칼버트-르윈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맨유는 힘이 빠질법도 했지만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균형을 맞췄다.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1-1을 유지했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길피 시구르드손(에버턴)의 슛이 막히자 칼버트-르윈이 재차 때렸다. 이 슛이 해리 매과이어(맨유)의 발을 맞고 굴절돼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에버턴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데 헤아 앞에 넘어져 있던 시구르드손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시구르드손은 슈팅이 날아오자 급하게 피해 골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VAR 심판진은 시야 방해를 이유로 골을 취소했다.

경기가 끝난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주심에게 끝까지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등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이유라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갈만했지만, 서 있는 골키퍼와 넘어져 있는 선수 사이에 시야 방해가 있었다는 주장은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다.


EPL에서 심판으로 뛰었던 클라텐버그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VAR 결정이 믿을 수 없는 결정이지만, 나였다면 칼버트-르윈의 골을 선언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클라텐버그는 "정말 믿기 어려운 결정이다. 내 견해를 말하자면, 칼버트-르윈의 골은 인정됐어야 한다. 그 슛은 매과이어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시구르드손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은 맞지만,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데 헤아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말인가? 데 헤아는 칼버트-르윈의 슛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매과이어의 굴절만이 데 헤아의 세이브를 방해했다. 때문에 나는 이 골을 그대로 두었을 것이다. VAR은 시구르드손이 데 헤아의 시야를 방해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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