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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베어벡호 새해 첫 주전경쟁

기사입력 2007.02.06 03:05 / 기사수정 2007.02.06 03:05

이밀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상규/이밀란]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오는 7일 새벽 5시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그리스와의 A매치를 가진다. 

올해 첫 A매치인 그리스전은 유럽팀과의 대결을 통해 오는 7월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은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와의 대결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끌어올릴 태세다.

올해 1960년 이후 47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는 베어벡호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선 최정예 선수구성은 물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은 필수다. 

대표팀의 2007년 첫 경기에 주전으로 나설 선수는 누구일까. 각 포지션별로 주전 경쟁 흐름을 살펴보자.



GK : 김영광, 붙박이 주전 확정되나?

이번 그리스전 명단에서도 소속팀 수원에서 No.2로 내려앉은 이운재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운재의 탈락으로 그동안 '선배'의 아성에 밀려있던 김영광과 김용대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K리그에서의 활약상을 토대로 보면, 두 선수는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베어백호 에서의 활약을 놓고 보면 김영광이 김용대보다 입지가 탄탄하다. 김영광은 지난해 베어백호 출범후 가진 6경기 중에 5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자신의 입지를 끌어올렸다.

물론, 지난해 전 소속팀 전남에서 염동균에 의해 주전을 내줬으나, 각급 대표팀에서의 상승세를 통해 국가대표팀에 계속 발탁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건단 하나다. 그리스전을 통해 붙박이 주전을 확정짓는 것이다.

DF : '김치곤-김진규' 조합을 시험하다.

센터백의 공격 능력을 중시하는 베어백 감독은 그동안 김동진-김상식 조합을 실전에 배치했지만, 비전문 수비수들의 조합에서 드러나는 수비 문제점으로 공격 기대치를 상쇄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베어벡 감독은 김동진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피해지면서 새로운 '젊은 피' 김치곤-김진규 조합을 시험해볼 것으로 보인다. 김치곤과 김진규는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고, 2003년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나섰다.

두 선수는 집요한 대인방어와 안정적인 위치선정으로 수비진을 지키는 성향을 지녔다. 게다가 4백 이해도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다만, 그리스 공격수들을 철저하게 밀착 방어를 해야 수비를 튼튼히 지킬 수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수비 완급 조절이 부드러운 이강진, 베테랑 김상식이 나설 수 있다. 주전 좌우 풀백은 이영표, 오범석이 유력하다.

MF : '점입가경' 화두, 미드필더 경쟁

주전 경쟁 최대의 화두는 바로 미드필더진이다. 4-3-3을 가동하는 전제하에 대표팀의 허리에 투입될 선수는 두 명의 볼란테와 한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총 3명. 

이 가운데 '영건' 오장은의 합류가 흥미롭다. 공격,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가나전에서 마이클 에시엔과 스티븐 아피아 같은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보인 좋은 활약을 보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3명의 미드필더진의 정삼각형 꼭짓점에 나설 '중원 사령관' 자리에는  지난해 K리그 MVP 김두현이 노리고 있다. '박지성 시프트'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그가 당당하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명의 '볼란테'가 배치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김남일과 이호가  유력하지만, 여기에 최근 상승세를 탄 오장은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김정우와 김상식의 몸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한국이 4-4-2전형으로 그리스전에 나선다면,측면에서의 경쟁이 뜨거워 진다. 설기현-박지성-이천수-염기훈 등이 주전 윙 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잉글랜드 현지에서 뛰는 '프리미어리거' 설기현과 박지성이 유리할 수 있다. 최근 소속팀 레딩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설기현은 이번 그리스전을 통해 컨디션을 다시 끌어 올릴 각오다.  4-4-2전형에서도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는 김남일, 이호, 오장은 등이 역시 경쟁을 펼친다.

FW : 조재진 vs정조국, 이번에는 누가 최전방 공격수?

4-3-3전형으로 그리스와 맞설 경우,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두고 조재진과 정조국이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때 주전 원톱으로 뛰어본 조재진에게 무게감이 실리지만,  정조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투톱 체제로 그리스와 대결하면, 두 선수가 함께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선의의 경쟁은 여전하다. 이번 그리스전 활약 여부에 따라 향후 A매치 및 아시안컵 본선에서의 입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

이번 그리스전에는 대표팀 '선배'인 이동국과 안정환이 미들스브러와 수원으로 입단한  적응 배려 차원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모른다. 조재진과 정조국은 선배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베어백의 눈도장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다. 그리스전 주전 출전 및 활약도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두 선수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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