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이스코가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패스를 받아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33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5분 뒤앤 다니 카르바할이 라힘 스털링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더 브라위너가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라모스의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라모스는 후반 41분 문전으로 쇄도하는 제주스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라모스의 파울이 아니었다면 완벽한 골 찬스였기에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라모스의 올 시즌 첫 퇴장이었다.
라모스는 과감한 대인 방어를 앞세우는 '파이터형 수비수'다. 때문에 옐로, 혹은 레드카드를 받을 때가 많다. 라모스는 성인 무대에서 총 683경기를 뛰는 동안 219번의 옐로카드와 26번의 퇴장을 당했다(누적 18, 다이렉트 8). 3경기 중 한 번은 카드를 받는 셈이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23경기를 뛰는 동안 7번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아직까지 퇴장은 없었는데, 결국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시즌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라모스는 이날 퇴장으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옵타에 따르면 라모스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에드가 다비즈(은퇴)와 함께 UCL에서 가장 많은 퇴장(4)을 당한 선수가 됐다. 라모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2005/06, 2010/11, 2013/14 시즌 각각 한 번씩 퇴장을 당했다.
라모스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아직까지 레알 마드리드 수비의 핵심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올 시즌 막강한 화력보단 수비의 견고함이 더 두드러졌던 레알 마드리드로선 큰 손실이다. 게다가 2차전은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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