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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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한 지소연, 한국 女 축구 희망 밝혔다

기사입력 2010.07.30 09:12 / 기사수정 2010.07.30 09:1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경기 자체가 어렵게 전개되는 상황이었지만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의 활약상은 그래도 눈부셨다. 기대했던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끊임없이 성장하는 그녀이기에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지소연이 29일 밤(한국시각),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후반 19분 빛바랜 멋진 만회골로 이번 월드컵 최고의 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줬다. 변함없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한 지소연은 생각보다 풀리지 않은 공격에 스스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역시 지소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빠른 기동력, 짧고 강하게 이어지는 패스플레이가 돋보였던 한국 공격은 독일을 상대로 이렇다 할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전반 중반 이후 몸이 풀린 지소연은 서서히 탄탄한 개인 기량을 통해 스스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면서 상대 수비 사이를 휘젓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에 이 같은 공격이 어느 정도 통하기 시작하면서 득점포 가동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기대했던 골이 터진 것은 후반 19분. 독일 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것을 가로채 홀로 드리블을 펼친 뒤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재치있고 대담하게 오른발로 감아차면서 시원한 만회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7호 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추격 의지를 당기기 위해 비교적 담담하게 골 뒤풀이를 펼치면서 추가골을 만들기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지소연은 파괴력있는 돌파와 드리블을 앞세워 독일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끝까지 공격 의지를 보이면서 여자 축구 간판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명성을 4강전에서도 스스로 유지해 내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작은 키(161cm)임에도 세계적인 수준에 다다른 공격적인 능력은 '세계 최강' 미국의 프로 구단을 매료시킬 만큼 대단했다. 세계무대 진출에 대한 의지,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물씬 풍겨났던 지소연의 활약상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 최강에 속하는 독일을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한 지소연은 그렇게 스스로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사진=지소연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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