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는 풀백으로 뛸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놀드는 스티븐 제라드(현 레인저스 감독) 이후 리버풀이 키워낸 최고의 재능으로 불린다. 2016/17 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한 아놀드는 이후 빠르게 성장했고, 2017/18 시즌 중반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아놀드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도움을 기록하며 수비수로서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레이턴 베인스가 에버튼 시절(2010/11) 기록한 11개다. 올 시즌엔 벌써 12개(27경기)를 올려 큰 이변이 없는 한 또 한 번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놀드 최고의 무기는 단연 '킥'이다. 공을 띄우든 깔아 차든 크로스를 올리는 족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게리 네빌은 "리버풀엔 헤딩을 잘 하는 선수가 없다. 그런데도 크로스의 질이 너무 좋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등이 헤딩을 잘 할 수 있다. 아놀드의 크로스는 이 세상 것이 아닌 것 같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아놀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 73회의 기회 창출을 제공했는데, 이는 공격수인 살라(44), 마네, 로베르트 피르미누(39)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수비수로 뛰기엔 아까운 공격 재능에 아놀드는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니다. 실제로 아놀드는 유소년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캐러거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캐러거는 "아놀드를 보면 마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오른쪽 풀백에서 뛰는 느낌을 준다"라고 말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아놀드가 미드필더로 뛰는 것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나는 아놀드가 미드필더로 뛴다고 해서 지금처럼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풀백으로 뛰다 보면 언제나 측면에서 볼을 받는다. 풀백은 침착하게 공을 줄 수 있는 대상을 고를 수 있다. 그러나 미드필더에서 뛰게 되면 항상 누군가 쫓아다닌다. 풀백 자리에서만큼 편하게 생각할 수 없다. 나는 아놀드가 현재 역할을 계속했으면 좋겠다. 리버풀은 이 포지션에서 아놀드보다 더 좋은 자원을 찾지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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