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SK가 경기 후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2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는 5-3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후반기 첫승을 신고하는 한편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LG는 홈 4연승을 마감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터라 아픔이 더 컸다. LG는 이날 승리할 경우 롯데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불펜 투수들의 난조 때문에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SK는 상대 선발 필 더마트레에게 6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며 0-3으로 뒤졌다. 그러나 더마트레가 강판된 직후인 7회초 2사 2,3루에서 박경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2-3이던 8회초 공격서 조동화의 좌전 안타와 안치용, 최동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강민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에 힘입어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결승점은 9회에 나왔다. 김연훈이 센터 앞 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자 정근우가 좌측 파울라인을 따라 구르는 천금같은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에 있던 김연훈은 쏜살같이 홈까지 내달려 4-3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안치용은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터뜨려 친정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1회와 2회에 각각 1점씩을 뽑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4회에 다시 1점을 보태며 3-0으로 앞서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달성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더마트레의 호투를 뒷받침해야 할 불펜진이 크게 흔들려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엄정욱은 선발 게리 글로버에 이어 6회 원 아웃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송은범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2호 세이브. 8회에 등판한 김광수는 1⅓이닝동안 결승점 포함 2실점(2자책)해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 = 엄정욱 (자료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